2012. 6. 11. 07:55ㆍ여행지/강원도
아내와 길을 나섭니다.
목적지 강릉을 향해 열심히 달려 대관령 자락에 있는 신사임당 사친(思親)시비가 있는 곳에 왔습니다.
멀리 영동고속도로의 터널이 보입니다.
저 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강릉을 넘어가려면 지금의 이 고갯길을 내려가야 했지요.
사친시의 일부만 소개 되어 있었습니다.
천리가산만첩봉[千里家山萬疊峰]=산첩첩 내 고향 천리언마는
귀심장재몽혼중[歸心長在夢魂中]=자나깨나 꿈속에도 돌아 가고파
한송정반고윤월[寒松亭畔孤輪月]=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달
경포대전일진풍[鏡浦臺前一陣風]=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사상백구항취산[沙上白鷗恒聚散]=갈매기는 모래톱에 헤락 모이락
해문어정매서동[海門漁艇每西東]=고깃배들 바다 위로 오고 가리니
하시중답임영로[何時重踏臨瀛路]=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가
갱착반의슬하봉[<更着>斑衣膝下縫] = 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 할꼬
慈親鶴髮在臨瀛(자친한발재림영)=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
身向長安獨去情(신향장안독거정)=외로이 서울길로 가는 이 마음
回首北村時一望(회두북촌시일망) =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白雲飛下暮山靑(백운비하모산청)=흰 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참으로 고향을 그리워 하고 부모님 그리워 하는 마음이 절절이 베어있습니다.
저 꼬마는 그러한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즐거워 하기만 합니다.
처음 목적지로 삼은 대관령박물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야외에 전시된 우리문화의 흔적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고인돌 형상을 본따 만들었다는 박물관의 앞에 섰습니다.
한쪽에는 굴피집이 세워져 있습니다.
일생을 고미술품 수집과 연구를 해오신 홍귀숙선생께서 만드신 박물관이라 합니다.
1993년에 설립 하였고 선생의 사화환원의 뜻을 받들어 2003년 강릉시에 기부된 박물관입니다.
건물과 2천여점에 이르는 선사, 역사, 민속 유물들을 전부 기부를 하셨다고 합니다.
유지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입장료가 천원입니다.
실내 전시관은 사신에서 따온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방과 우리방, 토기방을 두었습니다.
실내전시관은 사진촬영이 금지 되어 있는 관계로 주로 외부의 모습을 소개 하려 합니다.
솟대를 꼽아둔 돌무더기와 그 앞의 석상이 있습니다.
문관석과 동자석등 각종 석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듬어 지지 않은 조선시대의 귀부가 있습니다. 아주 투박한 모습이었습니다.
고려시대의 향로석이라 합니다. 향로를 받쳐놓는 석대인 셈입니다.
향은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매게체로 여겼다고 하니 그 향로를 받치는 기물이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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