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야간개장 엄청난 인파-2

2012. 5. 30. 07:49사진 출사지

 

이번엔 10초짜리 노출로 흐름을 담아봅니다. 집사람 이 사진 보더니 무섭다고 합니다. 고궁의 유령이라나요...?

 

 

드디어 줄서고 난리끝에 경회루에 왔습니다. 엄청난 인파는 이곳에서 실감을 하게 됩니다.

자리를 잡는데 한 15분 걸린것 같습니다. 이쯤 되니 짜증스럽습니다.

 

 

금방 찍고 양보하려 하는데... 여기저기서 삼각대를 건드립니다.

화내기도 뭣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될것을... 건들면 지우고 또 지우기를 반복하다 대충찍고 나왔습니다.

 

 

사람은 원래 야행성인가 봅니다. 야간에 고궁을 개장 했다고 하니 상상이상으로 인파가 몰려 나왔습니다.

멀리 부산에서도 올라온 분도 있다하니...

 

 

이럴바에는 자주 개방을 하던가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정도의 무질서 인지... 큰아이가 페북에 올린 글입니다.

 "엄마아빠 경복궁에 야경보러 간다길래 간만에 쉬게된 김에 불편한 다리 이끌고 산책차 따라나섰는데,

 내 생에 그렇게 불쾌한 야경은 처음ㅡㅡ 빽빽한 사람들만큼 이기심과 무질서가 가득했었다.

 입장 마감했는데 들여보내달라고 소란피우는 사람들, 근정전 들여다보겠다고 어린애들 앞세워 밀쳐대는 부모들,

 줄이 긴걸 뻔히 보면서도 새치기해 입장하는 커플들, 가만히 구경하는 나 밀쳐서 내 핸드폰 떨어뜨려놓고

 뒤도 안보고 가버린 미친여자까지 말그대로 그냥 아수라장이었음.

 부모들이 팽개쳐둔 애들때문에 흙먼지만 진창 뒤집어썼네.

 사람 많고 소란스러울수록 아이들부터 얌전히 단속시켜야되는거 모르나

 외국인들도 많던데 부끄러운줄 좀 알자 사람들아"

 대충 짐작이 되시나요...?

 

 

돌아나가면서 다시 한번 근정문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그냥가기 아쉬워 광화문을 바라봅니다.

 

 

해태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귀여운 소녀들도 있습니다.

 

 

역시 광화문은 해태상이 있어야 좋습니다. 큰아이는 힘들어 하며 버스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아내와 저는 시장해서 근처 효자시장 먹자골목에서 요기를 하고

소주도 한잔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참으로 험난한 밤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