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마지막날 경복궁 나들이-4

2011. 9. 16. 09:25사진 출사지

함화당이 바라보이는 곳입니다. 영사문이 보이고 전각들 뒤로 국립민속박물관이 있습니다.

 

 

산책삼아 둘러본 경복궁의 마지막 코스인 향원정에 도달했습니다.

 

 

향원정을 배경삼아 주변을 담아봅니다.

 

 

취향교 주변의 모습입니다.

원래 이 취향교는 반대쪽 건청궁이 위치한 곳으로 연결된 다리입니다. 지금방향의 반대편 정도가 원래의 자리인 것이지요.

 

 

물에 담긴 향원정...

여름, 초가을에는 수련과 연잎으로 인해 반영을 볼 수 있는곳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역시 꽃이 피는 봄, 단풍지는 가을, 그리고 눈이 수북히 쌓인 겨울이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엔 그래도 끝이지 않고 물이 흐릅니다. 향원정으로 들이는 물이 예전부터 인왕산에서 발원하여 내려 온듯 합니다.

 

 

고종황제가 서재와 손님을 맞는 곳으로 사용하였다는 집옥제는 보수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많은 비로 인해 문제가 생긴건 아닌지...  궁굼한 한분이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거처인 건청궁은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말해줍니다. 서쪽하늘로 길게 해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건청궁의 치욕스런 역사를 분노하듯...  슬픈처마를 실루엣으로 담아봅니다.

 

 

조선왕조에서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꾸고 황제의 칭호로 바꾼 고종황제...

하지만 일제의 간악함에 결국 비운의 역사속으로 사라진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그리고 노예의 삶으로 전락한 대한민국 민중...  여러가지 만감을 하늘과 궁궐에 아로새기며 건청궁을 돌아나왔습니다.

 

 

향원정 연못의 옆모습을 잠시 감상하고 폐관시간이 되어 발걸음을 옮깁니다.

 

 

나가는 길에 만난 소나무와 커플의 휴식...

 

 

십이간지상이 있는곳에서는 자기의 띠를 찾아 즐거워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새로만든 것들도 있습니다.

 

 

그럴듯한 물레방앗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산책로엔 문인석과 무인석이 도열해 있습니다.

 

 

석양빛이 내려앉는 문인석... 선비의 지조가 불콰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석장승의 얼굴... 퉁방한 눈을 부릅뜨고 서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도깨비 석장승...  부리부리한 시선을 한곳에 고정하고 있습니다.

 

 

목장승 역시 서쪽하늘에 노을이 지는 모습속에 하루를 마감하고있습니다.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걸어올라 감사원과 베트남대사관을 거쳐 가회동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인권변호사인 박원순변호사의 주창으로 설립된 아름다운재단의 작은 간판이 보입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무엇이든지 나눌 수 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서쪽하늘을 이고 넘어가는 태양은 이젠 자그마한 흔적만을 남긴채 가회동성당 넘어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짧은 추석연휴... 아내와 시내산책으로 올해의 추석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