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마지막날 경복궁 나들이-2

2011. 9. 16. 09:23사진 출사지

드디어 가장 중심부인 근정전까지 왔습니다.

휴일을 맞아 많은 관람객들로 여기저기 붐벼댑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자주 찾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소중함을 알고 잊지말아야 합니다.

 

 

지붕의 선을 사선으로 나누어 봅니다. 이것도 제대로 않되는군요... 하지만 거듭 거듭 많은 시도를 나름대로 해보고 부산을 떨어봅니다.

 

 

근정전 구석을 장식한 돌조각상.

 

 

근정전의 왼쪽과 뒷면입니다. 시험삼아 튀게 담아봅니다.

 

 

천재 장영실의 발명기구가 있는 수정전의 모습입니다. 한 커플이 소나무 아래 사진을 찍고있어서 그 모습과 함께 담아봤습니다.

 

 

수정전 처마를 높이 들어올리는 기분을 갖고 삼각형으로 담아 봅니다.

 

 

아니~~  경회루를 개방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아침일찍 나서지 않은것이 후회되는 순간입니다.

이른시간에 경회루에서 조용한 사진을 해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래도 어딥니까? 개방을 했으니 이런 기회를 놓칠순 없지요.

일단 안으로 들어갑니다. 늘 밖에서 이 다리를 바라봤지만 안으로 들어와 사람이 다니는 모습을 보니 즐겁습니다.

 

 

밖에서 망원렌즈로도 잡아내기 어려운 각도가 가능하군요...

 

 

이렇게 넓다란 공터가 있으니, 아이들은 신이났습니다. 연못한가운데 놀이터가 생긴 셈입니다.

 

 

굳게 닫혀있던 저 문이 활짝열리고 시민들은 또다른 문화유적의 품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배와 정자...

 

 

그럴듯한 정자...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낚시를 즐기기 위해 지은 하향정 이라고 합니다.

궁궐과는 상관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지도자가 이런의식을 갖고 있으니......

알아보지 않은만도 못하군요.  차라리 몰랐다면......

이곳에서 1950년 6월 25일 오전10시에 북의 남침사실을 보고받았다 하니, 이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입니다.

제가 요즘 일제감점기와 해방 이후의 역사의 중심에 있던 분들의 평전을 읽고 있습니다.

안중근의사, 죽산 조봉암, 반민특의위원장 김상덕, 장준하선생, 그리고 우당 이회영선생님은 지금 읽고있습니다.

그 많은 독립투사들의 눈에 비친 이승만은 한마디로 대통령병에 미친 나머지 우리나라를 친일파 천국을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독재까지 하면서 정권을 유지 했지만 결국 민중의 분노에 쫓겨나는 신세로 전락 했고,

그 군중은 국부라 칭하며 세워진 동상을 끌어내려 거리를 끌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작금에 와서 다시 우상화 작업을 하고 그 독재자의 동상을 다시 세우고

그것도 모자라 경찰이 24시간 감시를 한다고 하니... 다시금 분노가 느껴집니다.

결정적으로 반민특위를 무력화시켜 친일파들을 자기의 주구로 만들었으니 그들에게

이승만은 생명의 은인이요 자손의 은인이니 알아서 받들어야 친일행위도 희석되고 오히려

반공투사로 변신해 애국자가 된 것처럼 변신하게 된 사실이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것이지요...

 

 

안에서 바라보니 궁궐의 담장도 무척 아름답게 보입니다.

 

 

설날에도 개방을 하겠지요. 눈내린 설날에 이곳에 다시 와보고 싶어집니다.

 

 

출입을 못하던 곳이 열리면 사람들은 너무나 좋아하지요. 하지만 문화재인 만큼 스스로 보살피는 지혜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 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한가위를 맞아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