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가볼만한 곳, 포천허브아일랜드-5

2011. 9. 8. 08:46사진 출사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물길따라 곤돌라를 타고가는 가족의 모습도 보입니다.

아빠의 땀나는 발길질에 가족은 편안하게 뱃놀이를 즐깁니다.  그게 아빠지요.

땀흘려 일하고 그것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행복을 지켜나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것이지요.

 

 

허브성, 허브박물관, DIY(두 잇 유어셀프 : 니가해라, 그거~~) 그리고 공연장...

 

 

광장으로 가는길은 저 꽃으로 치장된 다리를 건너면 됩니다.

 

 

향기가게 간판이 걸려있는 테라스에 올라가면 아랫쪽 모습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와 오늘은 갈 수 없는 성, 허브성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공연장엔 어린 밸리댄서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공연 역시 오늘은 패스입니다.

 

 

 이태리 베네치아를 걸어가는 기분이 들까요?  그건 내 마음이 베네치아라 생각하면 그렇것이고 아니면 포천이지요.

 

 

손잡고 걸어오는 연인...

나는 아내와 손잡고 걸어본게 연애시절을 빼고 얼마나 될까?

그저 팔짱을 끼는 것이 가장 근접한 다정함의 표시로 여겼는데...

서로의 손을 잡아준다는게 어쩜 유치하게 여겼는지도 모른다.

어릴적 포크댄스인지 무언지를 하면서 잡아본 이성이라면 이성이랗 수 있던

국민학교 동창의 손...  왠지 쑥스럽고 창피스럽게 여겼던 유년의 기억이 

손을 잡고 유쾌한 산책을 즐기는 동등성을 망각하게 했는지도...

 

 

  각도를 바꾸어 곤돌라가 다니는 물가의 모습을 봅니다.  자세히 보니 비단잉어도 노닐고 있군요.

예민한 물고기도 수시로 배가 다니니 그것이 일상이 되어서 위험요소로 여기지 않는가 봅니다.

 

 

 한바퀴 돌면 끝.  아쉬움이 남을것 같습니다.

이곳의 장점이 엿보이는 시설물이 있습니다.

오른쪽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모습만 나무입니다.

실은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나무모양의 스텐드, 야간 조명을 위해 꽃모양의 전구로 장식한 커다란 전등의 일종입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에 가로수에 작은 전구를 잔뜩 매달아 야간의 장식으로 멋을내는 모습을

도심의 관공서에서, 교회에서, 유흥업소에서 많이 보아왔습니다.

인간의 간사한 눈은 즐겁게 해줄런지 모르지만 그 나무에겐 무척 해가 된다고 합니다.

저런 구조물을 만들어 마음의 눈까지 즐겁게 해준다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화장실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안에는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이날 어찌나 땀을 많이 흘렸는지 얼음생수를 세통이나 마셨는데 화장실 생각이 않나더군요.

인간의 몸이 자체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시계바늘이 집으로 가라고 독촉을 합니다.

반면 해가 지기를 기다리는 여유는 여기저기서 감지됩니다.

오늘만 날이 아니니 그만 미련을 접고 발걸음을 옮기려 합니다.

아침부터 호들갑으로 서둘렀던 하루, 비둘기낭, 산정호수, 평강식물뤈, 그리고 이곳 허브아일랜드.

길 나선 하루를 낯선길에서 머물다 이젠 편안한 보금자리로 돌아갑니다.

평강식물원과 이곳에서 만난 꽃들의 모습도 기회가 되는대로 올리겠습니다.

뱀다리(巳足) 저질체력의 문제  :  비둘기낭에서 물에 젖을것을 예상하고 아쿠아슈즈를 신고

이리저리 움직인 결과 물에 빠지것 까지는 좋았는데 이리저리 가파른 계곡을 다니고, 산정호수, 수목원,

허브 아일랜드까지 강행군 한것까지는 괜찮았는데... 문제는 양말을 신고있던 관계로 발이 불어 버린것입니다.

집에 오려고 한 30분 운전을 하고 오는 순간 장단지에 강열한 마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쥐가 난것이지요, 오토가 아닌 스틱이다 보니 오른발 왼발 다 사용해야 하는데...

양쪽 다리가 병신지경에 이르기 시작했으니, 이건 대략난감이 아니라 머리가 하예집니다.

액셀이고 브레이크고 변속도 불가능 지경에 이르기 시작...  다행히 완만한 내리막길,

다른차량에 방해가 되지않도록 도로의 한쪽 여유가 있는곳으로 피신해 차를 세우고

40분 넘게 쥐난거 푸느라 속칭 개고생 했습니다.

체력의 문제가 첫째, 잔뜩 젖어있는 양말이 아쿠아슈즈에 쉽게 마르리란 비과학적 판단이 큰일을 부를뻔 했습니다.

젖어있는 상태로 혈액순환이 여의치 않은걸 간과한 탓입니다.

다음부터는 여벌의 트래킹화와 양말을 반드시 지참하고 다녀야겠습니다.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