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9. 08:54ㆍ간이역
기수가 많다보니 체육대회를 빨리빨리 진행해야 합니다. 해서 일찍부터 경기를 치워야 한다고 합니다.
배구시합에 앞서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상대편도 뭉쳐봅니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 되었네요.
선배라고 봐주기 없기다~~^^* 역동적인 모습이 너무나 보기 흐믓합니다.
아직 흰천에 가려진 개교 100주년 기념탑과 우뚝선 소나무들, 100년 후 또다른 탑이 이곳을 장식할겁니다.
물론 그 때는 저도 제 벗들도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 지금도 그때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모교를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재학생 후배들이 무대를 장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100주년 주관기수인 68회 동문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 후배님들...! 교문상회는 오늘 무조건 공짜...!
왼쪽 끝의 우리기수부터... 52회 선배님들 까지, 숫자가 작아 질수록 그 안에 머무는 선배님들의 숫자도 정비례 하고 있습니다.
원로기수 선배님들의 자리는 거의 비어있습니다. 100년 세월이다 보니...
읍내에 있는 다른 초등학교 출신의 친구를둔 동기가 이야기 합니다.
그 친구에게 "야~~ 우리 개교 100주년이여, 놀러와라~~, 니넨 월마나 뒛냐...?",
그러자 그 타교 출신 친구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랬답니다.
"야 우린 100주년 볼라면 94살이 되야혀~~!, 아 그때 까지 워찌 산다냐...!" 가벼운 세월이 아닙니다.
당시엔 같이 학교를 다니고 있었기에 우린 그 세월의 무게를 느끼지 못한것 뿐이고,
그쪽 친구들도 지금에 와서 보니 그 세월의 격차가 엄청나다는 사실이 실감이 되는거지요.
동기들이 있는 모습을 담아보고... 규환이에게 다른일 때문에 이만 작별하자는 말을 남기고 모교를 떠나옵니다.
어릴적 6년을 들락거리면서 수많은 추억이 남아있는곳, 지금은 시골에 연고마저 없어 발걸음 하기도 쉽지않지만,
그 시절의 모든것이 녹아있는 이땅을 떠나가는 마음이 가볍지가 않습니다.
100주년 전야제 부터 아침의 스케치를 담고, 모교의 100주년의 추억을 마음에 새기고 교문을 나섭니다.
실향민 처럼 떠도는 마음속 외로움은 접어서 던져버리고...
100주년 축제 한마당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가슴벅참을 한아름 안고 모교를 떠납니다.
전국과 세계각국에 있는 우리 예초인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그리고 이 성대한 찬치를 위해 모든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동문과 주변분들께
예초인의 한사람으로 머리 조아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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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전날 찻잔속의 풍경에 카메라 후드를 놔두고 왔는데... 친절한 사장님이 택배로 보내 주셨습니다...
커피와 함께 정다운 소식도 주셨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킬리만자로의 선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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