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3. 07:17ㆍ여행지/충청남도
커다란 거북의 형상을 하고 있는 산의 모습은 보기에도 신령스럽습니다. 거북이의 품으로 들어가 보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약간 모습이 다릅니다.
윗사진에서 볼때는 머리부분이 제대로 인듯 하였는데...
건너편 해안선을 나와있는 산자락의 소나무가 머리처럼 보였는데,
다가가 보니 그냥 갯바위의 모습입니다.
바다가 남긴 흔적입니다. 자연은 참으로 고맙습니다.
인공적인 것, 기계가 만들지 못하는 무늬가 더 없이 곱기만 합니다.
바위 위에 얼마나 많은 흙이 있을까?
결코 비옥하다고 할 수 없는 곳에서 소나무는 한컷 푸르름을 보여줍니다.
나약한 인간에게 교훈이라도 주는듯 말입니다.
울퉁불퉁 하면서도 굴곡을 만들어 놓은 형상이었습니다.
아래쪽 모래가 젖어있는 것으로 보아 만조가 되면 이곳까지 물에 잠기는것 같습니다.
바위와 하늘... 바위를 통해 하늘을 봅니다.
시원한 하늘이 얼마 남지 않은 오늘을 푸르름을 마음껏 보여줍니다.
어느덧 물은 발아래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해변에는 서서히 인적이 끊겨 갑니다.
바위에 기대어 파도소리 들어봅니다. 바위와 이야기 하듯 파도는 열심히 다가옵니다.
밀물과 썰물 사이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시만나고.
파도와 바위는 잠깐의 이별과 만남에 대해 나눌 이야기가 그리도 많은 모양입니다.
파도와 바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어느덧 백사장엔 청춘불패의 주인공들이 나타났습니다.
젊은이들은 1박2일 처럼 복불복 게임을 했는지 힘찬 아우성과 더불어 당첨이된 청춘은 여지없이 들려서
차가운 봄바다에 사정없이 던지고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 혹여 심장마비라도 걸리면 어쩌지... 감기라도 호되게 걸리면...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역시 청춘이라 다르구나 하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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