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3. 07:18ㆍ여행지/충청남도
이제는 연포해변엔 파도와 모래만이 남았습니다.
인적이 사라진 지금, 망루는 솔섬을 묵묵히 바라보며 무언가 이야기 하는듯 하였습니다.
바다를 사랑한 마음도 물이 밀려오면 흔적을 마무리 하고 바다로 가겠지요.
적당한 식당을 골라 들어왔습니다. 집사람은 바다의 흔적을 스마트폰을 통해 추억하고 있습니다.
서천 마량포구엔 쭈꾸미 축제가 시작되었지만 조금 윗쪽인 태안쪽은 아직은 아닌가 봅니다.
쭈꾸미 샤브샤브를 먹어보려고 물어보니... 가격이 Kg에 6만원을 달라고 합니다. 참... 너무 착하지 못한 가격입니다.
위판장 경락이 그리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획량도 줄었다고... 아직은 좀 이르니까 그러려니 하고 조개구이를 시켰습니다.
창밖으로 솔섬을 봅니다. 바쁘게 지내온 1/4분기...
예년과 다르게 위축된 경기속에 모든 상황이 좋지 않았던 2011년.
그 마무리를 하고 아내와 호젓하게 외박 나온 날...
2012년은 더 어려울거란 많은 예측지수와 동향들이 괴롭혔던 지난 3개월,
여러가지 복잡함이 주변에 산재해 있지만 오늘만큼은 아내와 제 마음을 바다건너 저 솔섬에 보내고 싶어집니다.
먹는 양이 그리 많지않은 우리 부부가 먹기에 딱 일맞은 조개구이 中자 4만원 짜리 상차림입니다.
귀에대고 파도소리와 바다의 속삭임을 들어야 할 소라는 불판위에서 익어갑니다.
따끈한 국물생각에 시킨 조개탕... 김이올라와 핀이 엉망이 됩니다.
담백한 맛이라도 봐야 할터인데... 맛도 사진처럼 나왔습니다.
요즘은 조금 크기가 있는 조개는 모두 양파, 당근, 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서 나오는 모양입니다.
조개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소주잔 마주하고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 두런두런 나눕니다.
늘 애인 같고 친구 같은 아내가 곁에있어 행복합니다.
근처 수퍼에서 라면과 생수,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사들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간단히 입가심을 하고 피곤한 집사람을 위해 일찍 쉬기로 합니다.
내일 운좋으면 일출을 볼런지 모른다는 생각에 일출시간을 검색해 알람을 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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