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가볼만한곳, 도비산에 자리한 천년고찰 부석사-5】

2012. 4. 7. 07:59여행지/충청남도

산사의 아름다움은 이런 모습일런지도 모릅니다.

가파른 산기슭에 자리한 가람은 전면이 탁 틔여 있어서 갑갑함이 사라지고,

그 아름다움에 물들다 보며는 아마 신심을 절로 일고, 탁함을 물리치게 되는 느낌이 옵니다.

그리곤 이렇게 말합니다.  "야~~!.. 진짜 멋지다, 정말로 시원하다...!!!" 

 

 

전설로 남은 못다 이룬 사랑이 1300년의 시공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못이룬 사랑 용이 되어"...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전설이 적혀 있습니다.

아마 이러한 연유로 말미암아 금종각의 입구에 용이 세워져 있는 모양입니다.

 

 

안양루 열려진 문 사이로 극락전이 보입니다. 눈 돌리면 피안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유독 고목의 위용이 멋진 부석사 입니다. 화이트밸런스를 텅스텐으로 했더니 추워지는 분위기가 나옵니다.

 

 

초파일 연등 아래로 도비산 다원과 운거루가 보입니다. 올라 왔으니 내려가야 하지요.

 

  

또 다른 나무를 통해 금종각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부석사 선원의 모습도 바라봅니다.

 

 

들어올때 처음으로 반겨준 높다란 운거루에 작별을 고합니다. 왔을때처럼 되돌아 가니 인생사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뚝선 운거루 위에 남겨놓은 것은 고스란히 비워낸 욕심이었으면 좋으련만...

깨우치지 못한 우매한 중생은 그저 세속의 더러움만을 남기고 돌아서고 있는것 같습니다.

 

 

내려오던 길에 바위와 나무가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연은 저리도 서로의 불편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는데...

인간은 양보나 공유의 삶을 지극히 싫어 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날 집안의 일로 온통 잠을 설친 집사람은 아직도 차에서 단잠에 빠져 있는지...

피곤한 몸 이끌고 올라왔다면 더 피곤하고 힘들어 했을것 같습니다.

이곳을 떠나 바다가 보이는 연포해수욕장에 도착하면 피로가 많이 풀리리라 생각하며 걸음을 서둘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