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들과 나들이, 수도권 가볼만한곳, 남한산성 둘레길은 봄눈이 점령했네요-3】

2012. 3. 28. 07:19여행지/경기도

높다란 성곽 아래로 경사면을 아랑곳 하지않는 소나무의 매력에 빠져봅니다. 참 멋진곳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하루전의 날씨가 봄을 저만치 집어던져버린 모습을 보여줍니다. 쌓아올린 돌무더기에도 눈은 내려앉아 떠날줄을 모릅니다.

 

 

오르고 내려가고... 또 오르고,  골 따라 비탈따라 성곽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지대가 높아질수록 바람만 세어지는것이 아닙니다.

이젠 곳곳에 드러내놓고 빙판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무도 아이젠을 가져온 사람이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부분만 돌계단이 온전하고 중간쯤 부터는 완전히 빙판계단입니다.

결국 성벽쪽에 접근을 막으려고 쳐놓은 로프를 붙잡고 내려가야 했습니다.

 

 

얼었던 돌계단을 내려가면, 펀안한 길이 다시 나타납니다.

 

 

걸어내려온 계단을 되돌아 봅니다.

 

 

참으로 묘한곳이 이곳입니다.

같은 눈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눈이 확연하게 보이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표시가 납니다.

윗쪽을 향할수록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의 영향인듯 하였습니다.

평소 이곳을 자주 찾는 벗의 이야기로는 이곳 바람이 한바람 한다고 하더군요.

 

 

이곳이 정녕 수도권에 위치한 남한산성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도 4월을 불과 1주일 앞둔 싯점의...

 

 

모진바람 맞아가며 정자가 있는곳까지 왔습니다.

 

 

바람의 세기를 가늠할수 있는 소나무의 모습입니다.

 

 

잠시 정자를 향해봅니다...

 

 

정자에 오르니... 가히 몸이 흔들릴정도로 바람이 불어댑니다.

춘삼월에 한겨울 칼바람 앞에 서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곳의 뒷편에서 간식을 먹으려 했지만...

바람이 너무 사나워서 내친김에 수어장대까지 가서 휴식을 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