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5. 09:04ㆍ여행지/경기도
위에서 바라본 벽계강당의 모습입니다. 이항로선생 생가는 직사각형을 하고 있는 반면, 이 곳은 반듯한 정사각형의 형태입니다.
노산사로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강당의 모습입니다.
생가의 모습입니다. 마치 우물정(井)자의 형태를 보이는 아늑한 모습입니다.
노산사 앞의 제월대(齊月臺) 입니다.
쉬운 말로 달맞이 하는 곳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운데, 한복판이란 뜻의 제, 달 월, 대 대(전망미 좋은곳)라고 해석이 가능하네요.
노산사 앞에 아름드리 잣나무가 인상적입니다.
노산사의 비(碑)가 웅장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비석받침의 거북이가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노산사 앞에 당도했습니다.
노산사는 주자(朱子)와 송시열, 이항로 선생을 모신 사당이라 합니다.
100여평에 이르던 사당이 6.25로인해 소실되고 다시지은것입니다. 노산사(盧山祠)란 현판이 조금 보입니다.
제월대쪽을 바라보니... 과연 망월(望月)의 명소라 여겨집니다.
노산사를 뒤로 하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의 건축물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빗방울이 귀찮아지기 시작합니다.
비록 화창한 날은 아니었지만, 아내와 함께한 동행,
오늘은 이곳을 종착지로 합니다.
끝으로 "무이열폐식가야(無以열廢食可也) : 목이 멘다고 음식을 끊어서는 안된다."
화서 이항로 선생이 둘째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독서를 권한 내용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네 나이 지금 32세인데 백에 하나도 잘하는 게 없구나.
네 아비가 백수(白首) 되도록 아무런 명성이 없는 걸 보고 느끼는 점이 없느냐.
네게 좋은 계책을 일러주마. 독서가 최선책이다.
그런데 네가, ‘아버지는 칠십 평생 독서를 했건만 무슨 성취한 바가 있습니까.’ 하면 나는 답할 말이 없다.”이어 "그건 독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명색만 독서지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하지 않은 탓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위의 말을 합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실패담을 핑게삼아 공부를 소홀히 할까 염려한 것이라 합니다.
이열폐식(以噎廢食)은 《여씨춘추(呂氏春秋)》 탕병(蕩兵) 조에
“음식이 목에 걸려 죽은 자가 있다고 해서 온 천하의 음식을 금하고자 한다면 도리가 아니다.
[夫有以饐死者, 欲禁天下之食, 悖.]” 라 한데서 유래합니다.
이 구절은 좌절을 한 번 겪고 난 뒤에 두 번 다시 그 일을 하지 않으려 할 때 경계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떠한 일이든 크고 작은 실패나 좌절이 있습니다.
원인과 대책을 생각지 않고 아예 그 일을 그만두는 어리석음을 범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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