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가볼만한곳, 영종도 돌아보기, 용궁사-1】

2012. 2. 22. 07:21여행지/인천

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인데... 밖을 잠시 살표보니 바람은 제법 쌀쌀한듯 하지만

햇살만큼은 좋더군요.

카메라 챙겨들고 집사람과 바람쐬러 출발을 합니다.

전에 다음에서 보았던 영종도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처음으로 목적한 영종도 백운산 자락에 있는 용궁사에 들어섰습니다.

이곳의 진입로는 좁기 때문에 차량이 오는지 살펴서 들어가고 니와야 합니다.

임진년 정월기도를 안내하는 펼침막이 걸려있습니다.

 

 

길손을 맞아주는 예사롭지 않은 모습의 나무가 보입니다.

가지에 버팀장치를 보강해 놓은 우람한 나무가 그 나이를 가늠키 어렵게 합니다.

 

 

용궁사에 대한 내력이 적혀 있습니다. 무려 1,300년이 넘은 사찰입니다. 신라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용궁사의 수호신인 느티나무의 모습입니다.

천년고찰과 함께 해온 느티나무의 모습에서 세월을 고스란히 느끼고도 남습니다.

 

 

용궁사 느티나무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할아버지 나무와 할머니 나무가 양쪽에 있다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이 나무는 할아버지 나무가 맞습니다.

수령을 알지 못하고 아주 오래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림잡아 못되어도 천년세월은 버티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천년 넘게 버텨온 고찰은 160년전 대원군이 보수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지어진듯한 부속건물과 대웅보전이 현대식으로 되어있더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백운산의 약수는 겨울에도 쉬지 않고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 추운날에도 불구하고 얼지 않고 맑고 상쾌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산사의 약수는 말 그대로 감로수 였습니다.

 

 

좀전엔 언듯 보았던 모습을 조금 다시 잡아봤습니다.

황용(黃龍)이 아니라 임금황자를 쓴 황용(皇龍)입니다.

신라의 황룡사지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아마 대원군이 고종이 등극시 까지 이곳에 칩거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런 상징적인 건물이 생긴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궁굼증은 있었지만 아주 조용한 사찰에서 기도를 방해 하고 싶질 않아서,

혼자 해석을 해봤습니다.

 

 

할아버지 느티나무를 다시한번 올려다 봤습니다.

 

 

느티나무 둥치가 세월에 내어준 흔적...

둥치안쪽이 썩어들어가면 더이상 진행을 막기위해 시멘트로 보강을 하지요.

그곳을 법당삼아 동자승이 좌정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를 뵈었으니 할머니를 뵈러 와야지요...

할머니 나무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기 어려운듯 버팀목에 의지하여 서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