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4. 11:45ㆍ여행지/충청남도
제 뿌리를 보곤 쉼터에서 잠시 쉬어봅니다...
뭐랄까 묘한 감정이 들기도 하고... 요즘 세대들에겐 그리 중요치 않고 어쩌면 자신의
본관이 어디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뿌리를 알고 산다는것은 지켜야할 하나의 후손된 의무는 아닐런지...
고려 문신 이 직의 오로시(烏鷺詩)가 새겨져 있습니다.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가 웃지마라, 겉이 검은 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 뿐 인가 하노라' 잘들 아시는 고려시조지요...
전면을 보니 성주이씨(星州李氏)의 기념물입니다. 이 직선생의 본관이 성주이씨였습니다.
역시 교과서에서 배운 고려시대의 문신 '이조년'의 '이화조(梨花操)'란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인양 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작년 경주여행에서 신라에 석씨성의 여덟 왕이 있다는 설명을 들은적이 있는데...
바로 석씨가 경주석씨(慶州昔氏)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직 집사람의 본관을 알리는 조형물을 찾자 못햇습니다.
일부러 남평문씨를 먼저 찾은것은 아닙니다.
일단 높이 솟아있는 조형물이 있는곳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높은곳으로 향합니다.
장승이 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장승 뒤로 온양정씨(溫陽鄭氏)의 기념물이 가족의 사랑을 상징하는 모습을하고 있어
아주 다정함을 보여줍니다.
여러 가문들의 기념물들이 눈덮힌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기념탑이 있는곳까지 왔습니다. 저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가 봅니다.
이 탑의 이름이 삼남기념탑이라 합니다.
대전광역시 중구, 부산광역시 중구, 광주광역시 동구가 삼한, 삼국시대의 중요지역이었다고 하는군요.
그 역사성을 기념하기 위한 탑이라 합니다.
기념탑 위에서 바라보니 경관이 아주 시원합니다.
유등천 건너 절벽위에 조그만 정자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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