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3. 07:10ㆍ여행지/충청남도
나이가 있어보이는 부부가 이곳의 안내판을 골똘히 들여다 봅니다.
스스로의 뿌리를 확인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이곳엔 136점의 문중 조형물이 조성되어있습니다.
이 공원의 특성은 공원에서 일정한 부지만 제공해 줍니다.
그러면 원하는 문중은 자신의 문중을 알리는 조형물을 스스로 제작하여
이곳에 설치하는 방식이라 합니다. 저도 저와 집사람의 뿌리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다리건너 장수마을을 바라봅니다.
세월이 흘러 문명이 발달하고 살기는 좋아졌다고 하지만...
자식으로서 부모를 봉양치 못하고 노인요양시설에 의탁 하여야 하는 세태가 갑자기
씁쓸해지는 연유는 왜일까요?
저 역시 비록 시설에 모신것은 아니지만 직접 봉양치 못하는 불효를 하고 있는지라...
아무리 당신이 방해받지 않으시고 홀로 사시고 싶다 할지라고 마음이 편할 까닭이 없기는
자식된 도리로 마찮가지 이더군요...역시 살아 효자는 없는가 봅니다...
발길이 닿는대로 가다보니 처음으로 마주한것은 충주박씨(忠州朴氏)의 조형물입니다.
신라의 시조대왕 박혁거세를 원조(元祖)로 한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1474년에 족보를 편찬하였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족보로 전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경주최씨(慶州崔氏)의 조형물입니다. 모든 최씨의 대종이라고 합니다.
번영의 상을 세워놓은 함양여씨(咸陽呂氏)의 기념물입니다.
이곳엔 제가 찾는것이 없습니다. 저 계단을 따라 다음 지역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문화류씨(文化柳氏)의 조형물입니다.
대게의 성씨가 앞에 지명이 붙는데 반해 문화류씨는 특이하게 문화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하여 살펴보니 황해도 삼천군, 신천군 일대의 유주를 문화현이라 칭했다고 합니다.
어찌 잘못보면 마치 묘역같은 느낌이 들지만 절대 그런곳이 아니고 생동감있고 살아숨쉬는 공간이란 점을
강조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제 벗들 중의 한 친구인 신가, 본관이 고령이라 했는데...
멀리 공원의 정상부에 상징탑이 보이고 여러 성씨의 기념물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드디어 제 뿌리를 찾았습니다.
남평문씨(南平文氏), 시조 문성공, 조선때 목화씨를 들여온 중시조 문익점...등
전국에 40여만명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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