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 07:06ㆍ여행지/강원도
새해를 맞아 모든분들의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신년을 열어가는 첫 포스팅을 과거로 돌아가 추억의 창고를 열어봤습니다.
가슴속에 꼭꼭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해 보면서 새해의 활기참을 이어나가려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이 모두 즐거우시길 기원드립니다.
아마 이십년이 훌쩍 지난날의 추억인것 같습니다. (1986년 or 87년)
아내와 연애시절... 산악회 따라 강원도 홍천 팔봉산에 갔던 추억여행의 모습입니다.
몇년전 예전에 찍은 필름과 사진을 스캔하다가 스캐너가 망가져 포기 했다가
다시 스캐너가 생겨 그 작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당시의 필름들을 꺼내서 보던중 테스트 필름스캔을 해보았습니다.
그때의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아내가 이걸 보면 무어라 할지... 자못 궁굼합니다... 자기 사진을
절대 올리지 말라고 하는데 완전 처녀때 사진을 통으로 올리게 되었으니...)
아마 관광버스에서 내려서 찍은 기념사진인것같습니다.
처녀 때의 풋풋한 아내의 모습입니다.
필름보관이 시원치 않아 스크래치가 여기저기 보입니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다정한 포즈를 취해봅니다.
소양강 처녀가 아니라 홍천강 처녀....
홍천강의 옛모습입니다.
드디어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저와 아내는 대충 생각하고 등산을 왔는데, 다른분들은 거의 전문가급 입니다.
가이드의 발걸음은 마치 다람쥐처럼 그 험한 봉우리에서도 훨훨 날라다닙니다.
아마 해산굴인가를 통과하고 중간에 잠시 휴식하는 시간입니다.
저는 산의 경치를 즐겨가며 가고 싶은데... 가이드는 그렇지 않더군요.
하는수 없이 이곳에서 나머지 봉우리를 포기 하고 하산하겠다고 했습니다.
자칫 저들을 따라 완주를 하면 점심을 고스란히 굶어야 할것 같더군요.
팔봉중에 나머지 봉우리는 그리 험하지 않다고 하지만 그건 산을 잘 타는 사람들의 사정이고
우린 일단 여기서 먼저 하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굽이쳐 흐르는 홍천강을 배경으로 추억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당시 작가도 아닌 제가 풍경을 담아낸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
지금의 디카처럼 메모리 하나만 장만 하면 언제든 다시쓸수 있고 사진도 얼마든지 찍을수 있지만
당시엔 필름을 사야하고 현상과 인화까지 해야 했기 때문에 자연 사진의 주제는 인물이 될밖에요.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면 그래도 셔터를 누르는걸 마다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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