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0. 10:07ㆍ여행지/충청남도
공세리성당 본당의 모습이 서서히 니타납니다.
본당의 정면 모습입니다.
말로만 들어왔던 공세리성당...
우거진 나무와 고난의 길에 둘러쌓인 도시의 성당들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성당이라기 보다, 중세의 배경이된 그런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 '수녀 아가다', '엔덴의 동쪽' 등 여러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한 아름다운곳입니다.
그 아름다움의 뒤에는 신유, 병인박해 때 순교하신 32위의 순교자가 계신곳이기도 합니다.
보시는 삼십이위순교자현양비와 뒤에 붉은벽에 아로새겨진 순교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공세리성당엔 이토록 오랜세월을 간직한 고목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고풍스러움과 세월의 두께를 느끼게 해줍니다.
왼쪽이 공세리성당 성지 박물관이고 오른쪽이 베네딕토관이 있습니다.
아내는 성지 박물관을 본다고 갔는데 아쉽게 문이 닫혀있어 보지못했다고 합니다.
초기 한국천주교의 소중한 모습을 간직한 곳이라고 하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당에서 바라본 공세리성당의모습입니다.
울창한 나무에가려 본당모습이 다 보이진 않지만, 멋지고 신심이 느껴지는 모습... 너무 포근합니다.
나무 사이로 해가 걸리기 시작합니다.
나무사이로 걸린 석양... 해가 지는 아쉬움이야 늘 있지만...
오늘만큼은 예전에 알던 보좌신부님의 환한 미소처럼 잔잔함이 느껴집니다.
지금 서쪽을 향하는 해를 내일 다시보지 못할수도 있는것이 사람의 인생...
그래서 지금 바라보는 해는 인생에서 오로지 딱 한번밖에 없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성지 박물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아래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내려오면서 아쉬운 마음에 다시한번 바라봅니다.
아래로 내려오니 햇님이 잰걸음으로 서쪽을 향해 가라앉고 있습니다.
공세리 마을 전신주를 지나 서쪽을 향하고 있는 석양의 궤적을 더듬어봅니다.
낮게깔린 안개와 구름을 이불삼아 서해바다라는 침실을 향해 서서히 사라져 갑니다.
오늘의 낮도 이렇게해서 어둠에게 자리를 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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