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서울억새축제, 뭉게구름축제가 같이 열렸습니다-11】

2011. 11. 1. 07:10여행지/서울

어둠이 내린 성산대교를 뒤로 하고 이번엔 서쪽으로 시선을 돌려봅니다.

 

 

제가 기대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해가 넘어가도 어느정도 황혼빛이 남아 있습니다.

멀리 지평선을 물들이고 있는 석양빛이 하늘에 퍼지면서 하늘의 구름과 조화를 이룸니다.

 

 

시간에 따라 구름의 모습은 바뀌고...

 

 

멀리 가양대교의 불빛은 올림픽대로의 불빛과 만남니다.

 

 

오늘 참 재수좋은 날입니다. 하늘은 푸르고, 구름마저 축제장을 찾아주었고...

억새와 하늘과 사람이 어울어진 한판의 축제와 더불어 한강다리의 야경...

그리고 석양이 전하는 말들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기분이 좋아 흔들림의 미학을 다시금 해봅니다.

 

 

하늘공원 등불을 혼불삼아 날려봅니다.

 

 

밤바람에 억새가 흔들리듯 저 역시 흔들려 봅니다.

 

 

가을바람 온몸을 감싸고 돌아나가 듯 바람을 따라가봤습니다.

 

 

마음은 파장되어 조용한 파도를 만들어 냅니다.

 

 

내려오는 계단에서 바라보니 축제등이 온통 떠내려가는 기분입니다.

 

 

중간에서 보니 성산대교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잡아보려 했는데...

난간에 받쳐놓고 삼가대 없이 찍으려니 심히 흔들립니다.

처음엔 셧터를 누르는 힘 이 작용한줄 알았습니다.

이 계단은 사람들이 내려오는 하중에 의해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이 사진 부터 아래에 있는 사진은 우연히 찍힌 사진입니다.

 

 

성산대교의 모습을 잡기 위해 손떨림 방지를 위해 릴리즈를 세팅을 했는데...

이 릴리즈를 바디에 장착하면서 모드가 벌브로 전환되었던 겁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릴리즈를 눌렀으니, 오작동인줄 알고 전원을 차단하면 셧터가 끊어지는거지요..

 

 

 처음엔 이거 바디가 말썽인가 아님 릴리즈가? 그렇게 해서 나온 사진이 위의 세장입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우연히 찍혔는데, 우연도 계속되면 필연이라지요, 나름 흥미로운 모습이라 올려봅니다.

이번 축제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만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욕심을 부리기보다 주변여건 등을 감안하니 왠지 오늘은 느낌이 좋다는 감 만 가지고 나왔는데, 결과가 만족합니다.

내년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궁굼해 집니다.  가을...  가을속을 향해 계속 걸어거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