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5. 07:06ㆍ여행지/경상남도
예담촌 1경입니다. 보이시나요 포토스팟이 이곳이 그 유명한 300년된 회화나무가 크로싱한 이씨고가 입구입니다.
저도 포토스팟에 서봤습니다. 역시 멋집니다. 더우기 예담촌의 가을이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천천히 천천히... 담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걸어봅니다.
나무 앞으로 나가 이씨고가의 담자락과 대문을 마주합니다.
사람이 사는곳...
이 아름다움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습, 심성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잔 자갈이 깔린 길을 차박차박 걷노라면 대문안에선 주인을 맞이하는
백구가 짖어대고 살포시 열리는 대문사이로 반가운 가족의 얼굴을 마주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달빛이 깔린 이 길을 정든님과 이야기 나누며 걸어가는 제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떠시겠습니까?
천천히 가을향해 취해 담길을 걸어봅니다. 아무런 간섭없이 가을속으로 걸어갑니다.
감을 익히기 위해 감잎은 서서히 말라갑니다.
파란하늘 원망치 않고 그저 제 할 일만 하고 있습니다.
감도 그 뜻을 아는지 미안한 마음에 점점 홍조가 짙어집니다.
올해는 유남히 감이 잘 익어가는가 봅니다.
저들 부부처럼 우리도 예담촌을 한바퀴 돌아 다시금 첫발을 디딘곳으로 돌아옵니다.
이제 예담촌과의 이별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찌 짧은동안에 이곳을 알았다고 하겠습니까...
그저 마음이 편해지는 모습과 맑은공기, 아련한 어릴적 시골의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올라
아주 편안함을 온 몸에 휘감고 있는 그런 순간을 맛봤다고 해야 하나요...
우린 예담촌의 가을을 마음깊숙히 간직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있습니다.
예담촌의 담 은 단절이기보다 따스한 옛추억과 현실의 무덤덤함의 부드러운 경계로 남아있습니다.
유명한 관광명소나 유원지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가을빛에 영글어가는 편안과 풍요를 느끼게 합니다.
그리곤 눈이 쌓인 담장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깊어가는 가을 예담촌의 하늘은 길손을 아쉬워 하며 배웅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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