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5. 08:40ㆍ여행지/인천
이제 배는 서서히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배 뒷전에서 기념촬영도 하고...출발의 설레임을 만끽하고 있네요.
방향을 돌린 배는 신도를 향해 짧은 항해을 시작합니다.
바다를 나간다는건 언제나 가슴 셀레임을 안겨줍니다.
뭔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간다는 묘한기분... 그런 기분은 늘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면 느끼곤 합니다.
난간에 추억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짧은 시간은 아쉽지만 그 순간에도 할 말과 전해지는 교감은 상당하리란 기분이 듭니다.
나란히 기둥에 걸터앉은 부부... 신도까지 갈지, 아니면 장봉도 까지 갈런지는 모르지만 다정한 모습은 바다가 전해주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병색이 완연한 노신사... 언뜻보기에도 중병이 있는듯 보였습니다.
머리가 없으신것으로 보아 항암치료의 흔적인듯... 노신사와 동행한 부인의 지극한 모습이
바라보는 저로 하여금 가슴저리게 만듭니다.
연인이자 부부인 세쌍의 뒷모습...
행이고 불행이고를 떠나 이들의 뒷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모습으로 제 맘속으로 들어옵니다.
부부는 서로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먼 바다에 시선을 둔채, 인생을 이야기 합니다.
연인들의 사랑보다 더 진한 감동과 열정이 전해집니다.
우리부부의 뒷모습도 저들과 같으리라 생각하며 곰곰한 생각에 잠겨봅니다.
멀리 신도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한 두대 정도의 여유공간이 있네요.
차로 들어가는 섬은 들어가서 돌아다니기는 좋습니다.
하지만 나올땐 항상 문제지요 특히 강화도의 부속섬 석모도의 경우 차량의 줄이 거의 1키로정도 이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그만큼 서두르지 않으면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되지요. 그래서 왠만하면 일찍 갔다 일찍 옵니다.
쾌속선에서 볼 수 없는 뱃전의 낭만은 가까운 섬을 오가는 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 신도의 모습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이제 섬에 내려 자전거로 세개의 섬을 일주하는 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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