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6. 08:42ㆍ여행지/인천
섬 포도는 아직도 한창 익어가고 있습니다.
파란하늘을 향해 싱그러운 잎을 자랑하고 있네요 (CPL필터로 하늘을 강조했습니다)
수십년 만에 타보는 자전거에 시원치 않은 자전거라 소위 기아도 변속이 않되는군요...
언덕만 만나면 끌고 올라갑니다. 운동 무지하게 되네요.
드디어 고난의 행군이 끝나면 신나는 내리막길 입니다.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며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는 가운데 내달려 봅니다.
섬이다 보니 곳곳이 낚시터입니다. 물만 있으면 낚시대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가운데 여성 조사님도 낚시에 열중입니다. 낚시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제가 낚시를 하고 싶지만 그저 조사님들 뒷모습만 담는데 만족합니다.
차량도 별로 없고 한적한 도로에 우리부부는 열심히 패달을 밟고있습니다.
멀리 신도와 시도를 연결해주는 연도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시도로 들어가게 됩니다.
드라마 슬픈연가의 촬영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가는 길목마다 시도의 예쁜펜션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무에 둘러쌓인 언덕위의 하얀집도 보입니다.
목적지가 800미터 남았습니다.
이곳이 더 아름다워보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정원이랍니다.
저 펜션 넘어가 바다인 모양입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정원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시원한 맥주나 붉은 와인을 기울이는 상상을 해봅니다.
다리가 뻐근한것이 갈증까지 더해지니 시원함이 우선적으로 생각납니다.
곳곳에 멋진펜션들이 참 많습니다. 아마 전국적으로 펜션이 포화상태같습니다.
또다시 만난 고갯길... 우린 고난의 행군을 다시 시작합니다.
고갯길을 다 올라오니 드라마를 찍었다는 세트장에 도착 했습니다.
원형미를 살려서 지어놓은 집입니다. 자전거를 세워놓고 돌아봅니다.
집 앞쪽엔 기둥을 세워 균형과 멋스러움을 살리려 한것 같습니다.
집 뒷쪽에서 바라본 바다...
참 좋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모습을 들어낸 간출여의 모습이 보입니다.
맑게 개인 바다나 해무가 깔린 날, 바다를 배경삼아 주인공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 했을겁니다.
눈군지 장소를 기가막히게 헌팅을 했네요. 드라마를 보진 않았지만 이 곳이 배경으로 많이 등장했을것 같습니다.
바다쪽 오솔길에서 올려본 이층의 공간도 역시 멋진 모습입니다.
뒷쪽은 서성거리기 딱 좋을만큼의 공간이 있습니다.
입장료까지 받아가며 시도의 명소 중 하나로 자리잡아야 할 이곳은 현재 내부수리 중 이란 안내문만 있고
거의 흉물스럽게 방치된 상태입니다.
더욱이 이 곳 아랫쪽에도 짓다 만 건물이 흉칙한 몰골로 남아있더군요...
자세한 연유는 모르겠지만 상품성이 떨어졌다는건 분명합니다.
계속 양산되는 드라마, 거기에 맞춰 각 지자체는 나서서 세트장을 유치하고 예산지원을 하지만...
드라마 종영 후 반짝 인기는 시들기 마련이지요.
그러니 유지관리를 위한 운영자금도 나오질 않고 수익창출이 되지 않으니 금새 버려진 곳으로 전락하고 말지요.
아직은 방치된지 오래되진 않은것 같더군요. 하지만 웃자란 잡초의 모습에서 이대로 놔두면
금방 처치곤란의 흉물로 변하고 말겁니다.
자동차로 이곳에 왔다가 잔뜩 실망만하고 그냥 돌아나가는 관광객들...
이들을 붙잡아둘 묘책을 빨리 세워야 할거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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