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평강식물원과 허브아일랜드의 여름꽃들-9

2011. 9. 27. 15:58접사를 해볼까?

봉평의 메밀꽃 필 무렵을 구경하느라 저장해놓은 여름꽃 사진이 어느새 가을꽃이 되려고 합니다.

아직 약간의 더위가 남아있어 나머지를 부랴부랴 올려봅니다.

도대체 어떤꽃이기에 이리도 느낌이 부드러운지...  볼수록 빨려드는 오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비슷한 종류로 보입니다.

색상이 너무나 은은해서 어여쁜 아가씨의 멋진 스커트로도 보이기도 하고,

곱게 접어놓은 숙녀의 손수건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직 피지않은 아랫쪽 꽃을보면 비비꼬여있는것 같습니다.

그 꼬여진 부분이 펴지면서 중간에 있는 꽃처럼 바뀌는것처럼 보입니다. 나사 풀리는 꽃?

 

 

산부채가 이토록 강한 색상을 갖고있는 종류도 있나봅니다.

주로 흰색을 많이 보았는데, 얘는 옛날말로 빨갱이, 요즘말로는 좌파네요.

 

 

베일을벗고 꽃잎이 열리면 과연 어떤모습으로 다가올런지...

 

 

예쁜 미니장미도 꽃망울을 머금고 있습니다.

 

 

원을 그리며 잎이 커나가는 모습이 그저 신기로운뿐입니다. 만일에 꽃을 피운다면 어떤모습일까도 궁굼해지는 식물입니다.

 

 

수향원 구경을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가는 곳으로 가면서 야외에 있는 부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살이 통통오른 도라지꽃, 흰색도 있었지만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찍어봐야 별 소득이 없을거로 생각되서 부득이 패스했습니다.

인종차별적 의미로 쓰는 의도는 아님니다 옛날에 '흑인이 흰옷입고 연탄 두장 양손에 들고

칼라사진 찍으나 마나', 라는 유치개그가 있었지요.

하지만 사진의 관점에서보면 이 개그가 시사하는 바가 있지요.

그만큼 흰색, 검은색은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꽃은 원추리과의 꽃입니다.

원추리 치곤 커다랗습니다. 이름 또한 파격적입니다.

'실로암 쇼 걸' 실로암이면 예루살램 인근의 샘으로 성스러움을 나타내는 병자의 눈을 낳게 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쇼 걸 이란게 붙으니...

 

 

금불초가 멋지게 피어있습니다. 새순은 나물로도 먹고 꽃은 약용으로 사용하는 유익한 식물이라고 합니다.

 

 

꽃은 국화를 닮았습니다.  꽃의 크기에 비해 키는 아주작습니다.

 

 

햇살이 강해지기만 합니다. 이젠 평강식물원도 한바퀴를 다 돌은것 같습니다.

주황색 여름꽃의 모습을 소중히 담아봅니다.

 

 

고추잠자리의 오후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려 너무 가까이 가지 않고 쉬고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담고 포천허브아일랜드로 옮겨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