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3. 08:37ㆍ여행지/강원도
산자락에 자리잡은 양철지붕 집이 메밀꽃이 끝나는 곳에 홀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화제 행사장과 개천가 주차장엔 더 많은 차량과 사람이 온것 같습니다.
현장엔 임시방송국도 있습니다. 메밀꽃밭 전역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디제이 한분이 사연과 곡을 전해 받고 열심히 멘트와 음악을 보내줍니다.
오른쪽에 '자" 자 돌림(숙자, 경자는 기억이 납니다)의 세분은 바비킴의 노래를 신청했습니다.
층이 진 밭도 있습니다. 입체감이 오히려 넓게 펼쳐지는 메밀꽃의 아름다움을 반감시킴니다.
화무는 십일홍 이라지만 이 백일홍, 그리고 천일홍은 어떨런지...
위로 올라와 길에 피어있는 백일홍의 모습에 머물러 봅니다.
백일홍 넘어로 바라보는 메밀밭도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판화를 하시는 미술가 한 분이 방문객들을 위해 한지에 판화를 해서 나누어 줍니다.
받아오고 싶었지만 계속 움직여야 하기에 마땅히 건사할 곳도 없고 자칫 정성을 기울인
예술가의 작품을 망가트려 휴지통으로 가버리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겠지요.
불편하지만 테크의 끝자락에 잠시 앉아보라고 하고 짝의 모습을 기념해 봅니다.
입장하면 나누어주는 햇빛가리개용 종이모자, 누군가 그대로 휴지통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다행히 구겨지지 않아 수거를 한다면 재 사용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사람의 추억을 위해 일년생 작물인 메밀은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행사진행요원이 안타까워 말립니다. "자꾸 그렇게 밭 안쪽으로 들어가시면 어찌합니까?"
"그럼 다른 사람은 더 깊이가려고 밭을 망치게 되니까 제발 조심해 주세요!!!"
이 모습이 어쩌면 우리의 얼굴일런지도, 양심일런지도 모릅니다.
저사람도 들어갔으니까, 나는 더 좋은자리를 잡아야지...
경쟁하듯 들어간 자리는 저런 흉칙한 모습으로 남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치려 하십니까?
더 말해 무었합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줄까지 쳐놓은곳도 땜통을 만들어 놓은 용감성을...
스마트폰으로 찍은사진을 다시보기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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