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3. 08:29ㆍ여행지/강원도
혼란을 겪으며 입장을 했습니다.
그 혼란이란 것은 전국에서 단체관광을 온 사람들이 여행사의 홍보부족으로
입장료에 대한 정리가 제대로 않된 탓이지요,
우리는 가이드의 설명을 참조하여 어떠한 취지로 입장료를 받는지에 대해 알고 갔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몰라 입장하는 곳에 사람들이 몰려있으면서 혼잡을 빗은거지요.
다 포함이라며 그냥 무지막지하게 통로 테크아래의 밭으로 메밀을 마구 밟으며 우루르 입장하는 사람들...
돈받으면 치사해서 않본다던 사람들이 군중심리에 의해 그냥 마구잡이로 들어가는 모습이 왠지 서글퍼지더군요.
진행요원 두명이 많은사람을 통제하거나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너무 공짜구경에 익숙한 우리들...
여행사의 충분치 못한 홍보, 진행 미숙, 이렇게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그나마 아래에 비해 윗쪽 밭은 덜 상처입은 모습입니다.
메밀꽃 지천이면 사람도 그 꽃을 닮아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봉평의 메밀밭은 꽃너머 보이는 주차장의 차량숫자 만큼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넓다란 밭에 소금을 뿌려 놓은것 같다하여 붙여진 소금꽃이란 별칭...
우리 가이드는 안개꽃으로 보인다고 하더군요.
눈꽃이면 어떻고 소금꽃이면 어떻습니까... 그저 제겐 푸근한 솜이불을 펼쳐놓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느분인가 내려놓은 양산과 가방...
차라리 양산을 들고 화려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으면 희색과 녹색에 어울어진 멋진 모습일터인데...
대신 제가 소품으로 활용했습니다.
밭의 중심부쯤에 이르면 사방이 다 메밀이라 마치 메밀꽃에 포위당한(?) 행복함이 느껴집니다.
아쉽지요 멋진모습을 담는것도 좋지만 ... 길이없는 밭 한가운데를 굳이 들어가야 할까요?
커플은 아름답지만 메밀꽃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어찌 농부의 마음만 아프겠습니까...
허리가 꺽이고 꽃이 바스러지는 말 못하는 메밀은 누구에게 하소연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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