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 메밀꽃 축제가 아니라 평창 효석문화제 -8】

2011. 9. 23. 08:18여행지/강원도

우여곡절끝에 봉평에있는 식당에 왔습니다.

메뉴는 메밀막국수, 물이냐 비빔이냐만 선택하면 됩니다.

사전에 미리 가이드가 의견을 물어 식당에 부탁 하기로 했습니다.

두 처자가 늦게 오는 바람에 식사도 그만큼 늦어질 밖에요.

이 한촌막국수 사장님이 미리 만들어 놓으면 불어서 맛이 없기때문에 정확히

시간을 맞추어야 한다고 해서 식당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장인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것이 바로 기본에 충실한 거지요. 덕분에 막국수를 간만에 맛나게 먹었습니다.

우리부부는 물국수로 통일, 일찍 먹었습니다. 물국수가 비빔국수보다 먼저 나오더군요.

그리고 4인상에 놓여진 밀전병과 부침개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물국수를 거의 먹자 그때부터 비빔국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식사를 끝내고 잠시 시간을 내서 봉평읍내를 산책해봅니다.

식당옆에 있던 집입니다.

 

 

차가 다니는 길을 조금 벗어나자 전형적인 시골풍경입니다.

대파며 고추, 수수, 감자, 콩 등 갖가지 밭작물이 태양아래서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가는곳 마다 바람에 살랑이는 코스모스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봉평읍의 메인도로~~

 

 

버스정류장 한켠엔 옛날식으로 통닭을 직접 튀겨서 2마리에 만원과 만이천원에 팔고 있습니다.

새삼 도시의 프랜차이즈 식품가격이 너무한건 아닌지...

물론 부동산과 설비, 인테리어가 차지하는 몫이 크다곤 해도 유통과정의 거품을 걷어낸다면

그나마 물가고에 시달리는 서민대중에게 도움이 되진 않을런지...

 

 

어느 가게앞에 다다르니 연탄을 쌓아놓았습니다.

도심의 일반가정에선 이젠 거의 사라진 연탄...

아이들 어릴적에 연탄불 가느라 고생한 아내의 생각이 납니다.

추운 겨울밤, 시간 맞춰 연탄을 갈아줘야 동지섣달 긴긴밤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지요.

경제가 어려워지고 서민에 대한 복지예산이 감소되고 난방유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연탄으로 난방하는 가정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뉴스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어찌 세월은 훨씬 지났건만 추억의 옛날로 되돌아간단 말입니까?

낭만을 체험하려는 호사도 아니고 그저 경제력이 모자라 그렇게 되었다니...

지난번 정전사태가 이번 겨울에 더 위험할거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여름엔 더운것 참고 음식물 상하는것만 감수하면 되지만(영업하시는 분들의 피해는 더 클겁니다. 신선식품, 횟집 등),

겨울엔 더 위험한 요소가 많아집니다.

제발 낙하산 인사, 이런거 그만하고 전문가를 통해 대책을 마련했으면 하는 심정 간절합니다.

 

 

어두운 마음에서 벗어나려 길가의 코스모스를 따라다니기로 합니다.

 

 

빨간 우체통... 무슨 소식을 담고있는지... 이왕이면 기쁜소식만 잔뜩 담고있었으면 합니다.

 

 

버스가 세워진 곳까지 길을 걸으며 코스모스와 데이트합니다.

 

 

이젠 차를타고 엎어지면 무릅팍 깨질 거리에 있는 행사장으로 이동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