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2. 08:22ㆍ여행지/강원도
허브나라농원을 입장해 처음 마주했던 안내표시가 있는곳입니다.
기념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 비로소 틈을 내주고있습니다.
돌로 벽을 만들어 이렇게 안내를 해주니 친근한느낌이 듭니다.
보다 더 자연적인 느낌이 들도록 하는것도 하나의 배려라 생각합니다.
허브농원의 옆을 흐르는 흥정계곡의 지류에 왔습니다.
여름엔 그야말로 발딛을 틈도 없다는 계곡엔 맑은물만 흐르고 있습니다.
성급한 낙엽은 벌써 물위를 떠다닙니다.
지난여름 누군가에게 편안함을 주었을 평상엔 낙엽들이 모여 지난여름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고 있습니다.
개울물은 조용히 가을빛을 담아내려 준비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콸콸내지 졸졸 흐른던 물은 이젠 조용한 사색의 시간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젠 허브나라를 뒤로 하고 하나둘 출구를 향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제 짝은 정확한 시간과 코스를 숙지하고 마지막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혹여 놓친곳은 없나 팜플릿을 바라봅니다.
두 세시간 짜릴 한시간에 해결해야 하니, 아쉼움은 남습니다.
저 다리가 2001년 수해로 유실된 후 새로만들어진 튼튼한 다리입니다.
흥정계곡을 흐르는 물이 많이 줄어들은것 같습니다.
농원 앞에는 예쁜 가게와 펜션들이 있습니다.
계곡에 축대를 쌓아놓은 돌틈을 비집고 나와 아름다운 꽃을 피운 생명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펜션이나 음식점을 아무렇게나 무분별하게 지어놓은 곳이 많은데 비해서
이곳은 비교적 비슷한 모습을 기본으로 크기를 다르게 지어놓아 잘 정돈된 모습과
깨끗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곳에 갑자기 사각형의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서 있다면 균형이 일시에 무너지고 말겠지요....
드디어 우리 뒤에 앉은 처자들이 또 사고를 치는군요... 점심을 먹으러 가야하는데 또 안 나타납니다.
한번이면 실수지만 두번이면, 고의가 아니면 집중력 저하가 심한 자아도취증 이겠지요...
결국 두사람을 제외한 60명은 20분씩 1,200분 무려 20시간이란 손해를 보고 말았습니다.
얼굴모르는 사람끼리 떠나는 단체관광에서 기본은 지켜야 겠지요...
그래서 야유와 질책대신 더 따가운 박수로 그들을 맞아주는 여유를 부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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