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가볼만한 곳, 평강식물원-2

2011. 9. 6. 08:39사진 출사지

 

아이들을 위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화사한 핑크와 솜털처럼 나긋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서있는 꽃밭입니다.

 

 

숲을 헤치고 난 길이 아닌 나무로 만든길...

아마 식물들을 배려해 만들어 놓은것 같습니다.

요즘 저렇게 띄워서 만드는 나무다리나 나뭇길들이 많습니다.

다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 하기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하면 윈윈하는 방법을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는데...  그저 밀어부치는걸 능사로 아는 사람들이 많아 걱정입니다. 

 

 

평강식물원엔 저 투박한 나무의자가 많습니다.

자연친화적으로 엉덩이가 좀 백이더라도 참고 자연과 친해보라는 의미일런지 모르지요.

그 옆엔 간벌해 놓은 통나무가 보입니다. 자연적으로 건조단련 시키는 중인것 같습니다.

 

 

 연인석은 맨 끝에, 서먹서먹한 사람들은 경계가 분명한 1인용 의자에 앉으시면 됩니다. 가족용 의자로 보입니다.

 

 

개미취가 한무더기 피어있습니다.

 

 

이제 숲 한가운데로 난 나무계단을 따라 호젓하게 걸어보렵니다.

아무도 가지않은 길이 아닌, 아무도 없는 길에 혼자 머물며 걸으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 봅니다.

비록 한낮의 태양과 맞서며 돌아다녔지만 식물자원의 다양한 모습과 마주하며 그들이 들려주는 자연의 싱그러움은

이미 저에게 많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아랫쪽으로 오니 분수가 사정없이 물줄기를 뿜어댑니다.

그래~~ 분수대 하나쯤 있어야 운치가 있고 지나가는 나그네 눈이라도 시원해지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수를 끼고 돌아보니 오른쪽으로 잔디밭이 펼쳐저 있습니다.

 

 

이게 규화목이라는 것입니다.

천연나무의 세포 내부나 외부의 공동(空洞)에 주로 실리카(이산화규소(SiO2))나 방해석(탄산칼슘(CaCO3)) 같은

광물질이 침투하여 형성된 화석의 일종.(브리태니커)

작은종류, 암모나이트 등이 있는 규화목은 많이 보았는데, 이렇게 통짜로된 규화목은 처음봅니다.

 

 

넓다란 잔디광장, 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늘상 보는 Keep Out도 없습니다.

사람은 잔디를 보면 왜 들어가고 싶어할까요.

녹색의 양탄자 같아서, 녹색침대 같아서, 아님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싶어서 일까요?

아마 어린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뛰어놀기 안성맞춤이다 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아는것 같습니다.

약간 큰아이들 중 공좀 차는 아이들은 꿈에그리는 녹색그라운드라고 생각할거고...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푹신한 기분과 편안함을 느껴지기에 좋아하리라 봅니다.

더우기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는 커플은 "나 잡아봐라~~!!!"  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있겠습니까?

일부러 넘어지기에 이보다 좋은곳이 있을까요? 넘어져도 무릅팍 깨질 염려도 없고, 영화찍기에 딱 이지요.

모두 좋은기분이 든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멋진장소에 조성한 잔디밭이 만날 그냥 조경용아니면 눈요기용인 전시용 밭 만 만들어 놓다 보니.

보는사람 감질나는거지요. 이곳처럼 자유롭게 이용하게 하여도 잔디가 상하지 않고 멋지기만 합니다.

잔디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지만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잔디밭좀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골프장가야 잔디밭 마음껏 밟을 수 있다면 분명 잘못된 거지요. 

 

 

잔디밭, 나무, 그리고 나무의자...  멋진모습입니다.

한바퀴 돌아 잔디밭 반대쪽으로 나갈때 이 의자에 앉아 책을 보던 처자의 모습에서

진짜 자연의 일부가 된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편안함, 그걸 보고 있다는 느낌이었지요. 

 

 

실례가 될것 같아 멀리서 담았습니다.

이 모습을 왼쪽으로 가면서 마주하고 바라보며 잔짜 편안한 기분이 들고, 저도 그런시간을 깆고 싶어집니다.

무얼까요... 사진을 찍는것이 저분의 평화로움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찌감치서 잔디밭 전부를 담으며 한켠에 살며시 담는것도 부담이 되는데,  내욕심만 내세워 그 평화를

깬다는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도 이 의자에 앉아 잠시 나름의 여유와 휴식을 갖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