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가볼만한 곳, 산정호수-1】

2011. 9. 5. 08:48여행지/경기도

비둘기낭 폭포의 시원함을 뒤로하고, 근처에 있는 산정호수(山井湖水)로 진입했습니다.

입구에서 통행료를 1,500원 징수합니다. ???,  주차비 명목? 하여튼 이곳 입장권을 가지고 1키로 남짓 떨어진

평강식물원을 방문하면 식물원 입장료 천원을 할인해 준다고 합니다.

차를 모셔놓고, 앞산을 바라보니...  하늘은 분명 가을이건만, 이마에 흐르는 땀과 강한햇살은 한여름, 그 자체입니다.

 

 

입구에보니 산정호수 조각공원이란 근사한 간판이 보입니다.

요즘 어딜가도 손쉽게 접하는 조각공원,  참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예술가들은 예술작품의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어서 좋고, 일반인들은 예술작품과 더불어

좋은 경관을 즐길 수 있어서 좋고, 지자체는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니, 가희 일석삼조입니다.

 

 

앞산을 봤으니, 이젠 옆산도 봐야지요~~ 두 산이 암산에 나무가 있는모습이 웅장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슬슬 조각공원 쪽으로 걸어갑니다.

이곳에도 어린이의 막무가내를 유발하는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아직 사람은 별로 없고 신나는 음악으로 손님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앞서가던 꼬맹이 잔뜩 들떠있습니다. 몇 번이고 다짐을 받습니다.  꼭 저거 타야한다고~~^^*

 

 

주인장은 어델가고, 산나물이며 각종 버섯 등 자연의 선물들만 잔뜩 쌓여있습니다.

아내와 같이 왔더라면 서성대는 1차 관문이지요.

역시 주부는 어딜가도 그 본능에 충실하기 마련입니다. (칭찬입니다 100%)

 

 

이스터섬에 있다는 석상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석상이 맨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스터섬의 석상은 평화로운 섬에 삽질의 천재성을 발휘한 영도자들에 의해 섬이 멸망하게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짧게 이야기하면 이스터섬의 대장(족장 정도로 생각 됨)들이 자신의 치적을 위해 열심히 돌땡이를 만들고 그것을 설치하기 위해

자연을 마구마구 파헤쳤다고 합니다.

결국 농사도, 고기잡이도 못하고(삽질에 동원되는 바람에...), 그나마 천혜의 자연이 제공해주던

과일과 식물마저 파괴되자 섬에는 더 이상 사람사는 곳이 아니게 되어버린거지요.

삽질 함부로 하면 이렇게 된다고 일찌기 명진스님께서 갈파하신적도 있습니다.

괜히 좋은 예술작품보구 상상의나래를 너무 크게 펼쳤나 봅니다.

 

 

깜짝 놀랬습니다. 커다란 스님의 두상을 마주하는 느낌이 들었네요.

작품명은 '사람과 자연' 이라고 했는데...  예술성이 부족한 저로서는 이해가 당연히 어렵지요,

그 흔한 통빡을 굴리기에도 대략난감입니다.  그저 나무와 비슷한 위치에 설치 되었으니까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지나갑니다.

이해가 어려우면 대충 보이는대로 단순한 해석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않되는 머리로 계속 굴려봐야 자갈굴러가는 소리에 머리만 앞기 마련이지요...(저의 경우입니다)

 

 

김춘수시인의 '꽃'이 판각이 되어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싶다' 그렇게 해서...

아내와 25년 넘게, 그리고 앞으로도 서로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싶다...'

이런 말을 호수가에 앉아 아내의 손을 잡고 해주었다면 근사한 주안상이 나올터인데..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자전거 충돌사고 후유증이 큰것 같습니다. 오늘은 팔목도 아프다고 하네요...

자전거 즐기시는 분들~~ 복장에만 신경쓰지 말고 안전에도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좁은 경사로 내리막에서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내려오면 어쩝니까.

자동차도 내리막길을 갈땐 속도를 죽이는것이 상식이건만...

그리고 여자를 충돌해놓고 어린아이 때문에 못봤다고 변명만 하면 어찌 합니까.

좌우지간 양심좀 챙겨갖고 다녔으면 합니다.

 

 

 호수쪽으로 멋진 소나무 한그루와 카페건물이 보입니다.

 

 

보기에도 시원하고 근사한 모습입니다.

소나무, 아무리 아릅답게 눈에 들어와도 좀체로 제대로 담아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뭐라 설명하긴 그렇지만... 그래도 계속 멋진 소나무만 보면 들이대고 봅니다.

언젠가는 나름의 눈이 틔일때 까진 엄청 들이 댈 작정입니다.

 

 

여기서 산정호수에 대한 설명을 빼면 않되겠기에 산정호수닷컴에서 빌려왔습니다.

【산정호수는 포천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써 1925년도에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위하여 담수를 목적으로

축조된저수지인데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전설에 담긴 명성산과 망무봉으로 에워싸여 산속에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가 있다하여

산정호수라 불리웠으며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문 절경으로 연간 100만 이상이 찾는 한수 이북에서는 제일가는 관광지로 각광받는 곳입니다.

지금은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산정호수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계절에 관계없이 봄에는 꽃(벚꽃)과

여름에는  호수와 계곡의 물, 가을에는 단풍과 등산로의 억새풀밭(10월초순에 명성산 억새꽃 축제행사를 하고 있으며

수건과경품권과뺏지를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자연 그대로의 스케이팅을 즐길 수가 있는 호수의 빙판 설경,계절에 따라 이용할수 있는 눈썰매장,

스케이트장,수영장,보트장,놀이동산등이 있고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호수변의 자연 산책로와 등산로가있으며

산책소요시간은 40분 정도걸리고 자인사, 구름다리, 산정호수 폭포, 김일성별장(지금은 전망대로 사용함)등을 구경하실수가있습니다.

특히전설에 담긴 명성산은 한폭의 병풍과 같지만 궁예왕이 왕건의 신하에게 쫓기어 은둔생활을 하다가

왕건의 신하에게 붙잡혀 이끌려갈 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정도로 슬피 울었다하여 울음산으로 불리웠는데

그 이후 울"명:자 소리"성"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리웠다 하고 명성산 등산로 계곡에는 비선 폭포와 등룡폭포 등을

찾아 볼 수 있으며 더올라가 산 증선에는 가을 등산을 하는 이 만이 볼 수 있는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며

명성산 삼각봉에서보는 산정호수는 더욱 아름답습니다.

시기적으로 산정호수 찾아 멋있는 관광을 즐기려면 봄,가을의 이른 새벽 물안개가 피어나 멋있는 광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설명을 듣고 보니... 제일 별볼일 없는 때에 이곳을 찾았구나, 갑자기 뻘짓(?) 한거 맞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술작품 사이로 바라보는 호수의 모습... 예술작품에서 찍으면 예술이 될 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하네요.

역시 예술성이 많이 딸림을 탓해야겠지요.

 

 

이 작품이 산정호수 대표작(?) 처럼 보입니다.

일단 물과 땅을 다 접수하고 있으니, 두 개의 영역을 지닌 작품입니다.

어디서 본듯하시지요? 바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가시면 있습니다.  http://blog.daum.net/m9419/86

 

 

그곳(평화누리공원)에 서있는 작품은 재질이 대나무입니다. 이곳에 대나무로 하면 물에 썩어서 금방 흩어지겠지요...

 

 

이건 그래도 예술작품을 통해서 예술작품을 담으니까 비교적 예술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오늘 예술이 저로 인해 개고생하는것 같습니다~~)

 

 

가을하늘을 등지고 서있는 외로운 남자...  가을남자가 생각나게 합니다.

 

 

물속의 두 남자...

걸음을 옮겨 뭍으로 올라온 남자,  무엇을 의미 할까요?

전에 자연사박물관에서 본 내용대로 생명의 진화를 현대식으로 표현한건 아닐까?

진화하는 과정에서 뭍에서 물로 간 생명체도 있고, 반대로 물에서 뭍으로 상륙한 생명체도 

있다고 하더군요.  서로의 진화에 의해 수 억년, 수 백만년에 걸쳐 이루어진 변화를 주제로 한건 아닌지.

나름의 해석에 몰두 해봅니다.아마 아이들 입장에서 본다면 남산타워에서 빔을 쏘면 한강이 갈라지면서 로보트 태권V가 나온다는

해석도 가능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