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가볼만한 곳, 용문산 자락 천년은행나무의 용문사-2】

2011. 7. 22. 09:38여행지/경기도

재밋는건 일주문에서 사찰까지 요런 또랑물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숲속 볼랫길이라고 이름지어져 있습니다.

또 하나의 행복, 맑은 행복... 맑은 행복이란 무얼까요?

갑자기 마구 파헤져진 우리의 국토, 사대강의 참상이 연상됩니다...

그런 자연파괴, 강을 뒤집어 엎는 행위가 과연 우리 후손에게 맑은 행복을 줄 수 있을까...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도 있습니다. 집사람은 절대로 못건너는 다리입니다.

 

 

비가 오긴 많이 왔습니다.  계곡에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이 힘차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1년 중 몇날이나 계곡의 물소리를 들어가며 여유로운 걸을을 옮겨 볼까요...

 

 

아내가 알려준 나비의 죽음...

그 억수같이 쏫아붓던 장맛비를 견디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한 나비의 주검 옆에

누군가 놓아준 꽃술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이토록 착한이들이 많은 세상이건만...

삶의 고단함은 누구로부터 오는건지, 잠시 생각에 잠겨봅니다.

 

 

 신라가 망하고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이야기와 의상대사가 짚고다니던 지팡이를

꽃아놓은것이 자라났다는 1,100년된 은행나무입니다.

톱을 대자 그 자리에서 피가 났다는 전설, 일본군이 용문사 불을 질렀지만 이 은행나무만 타지 않았다고 하며

나라에 큰 우환이 있을때면 소리내어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세종 때 당상관의 품계를 받은 은행나무 입니다.

 

 

같이 간 벗들이 아내와 함께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우리부부도 한장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계곡을끼고 올라올땐 시원했는데 막상 그늘이 사라지고 햇볕에 나서니, 불볕더위네요...

친구와 아내는 그늘에서 쉬기로 하고 저만 용문사 경내를 잠시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계단너머 대웅전의 모습이 보입니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탑을 잠시 바라봅니다.

 

 

자비무적(慈悲無敵)이란 글귀가 새겨진 커다란 돌이 고여져 있습니다.

 

 

경내로 올라와 3층 사리탑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이곳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때 지어진 천년고찰입니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중건을 거듭했으며 1907년 의병들이 근거지로 사용하지 일본군이 불태워 버렸습니다.

1909년부터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게 됩니다.

 

 

대웅전을 비롯해 지장전, 범종각, 관음전, 삼성각, 요사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