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2. 08:28ㆍ여행지/경상북도
불국사의 사교(四橋) 중 연화교와 칠보교. 그저 옛적에 왔을적엔 청운교와 백운교만 관심이 있었지요...
작다고 앝본건 아닌지. 하지만 크건 작건 아름다움이 차이가 있는건 사실이지요.
그 나름의 가지고 있던 아름다움을 느낄만한 안목과 더불어 심성이 수련되지 못한거지요.
극락전으로 향하는 이 다리는 역시 일반인이 사용하는 다리가 아닌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다니는 다리였군요.
아랫쪽 연화교는 열계단, 윗쪽의 칠보교는 일곱계단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 극락정토를 상징하는 안양문에 아르게 됩니다.
속인이 다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속인의 안목엔 그저 평범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거지요.
불국사 중앙을 가르는 범영루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주한 범영루를 중심으로 서쪽(왼쪽)으로 연화교와 칠보교가 있고 동쪽(오른쪽)으로 백운교 청운교가 있습니다.
지금은 법고가 자리하고 있지만 원래는 범종이 있던 범종각입니다.
1260년전에 만들어진 이곳은 그동안의 중건과 보수를 거쳐 1973년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한 모습입니다.
기단의 돌기둥은 불교의 수미산을 본뜬것으로 수미범종각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청운교와 백운교의 모습입니다.
속세와 다리 위, 부처의 세계를 연결해 주는 다리지요.
아래의 청운교가 열일곱계단, 위의 백운교가 열여석계단으로 합이 서른세계단입니다.
이 서른셋이란 숫자는 불교에서 아직 부처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33단계를 의미한다고 하지요.
그러니 이곳은 깨달음을 얻지 못한 중생이 건너는 다리인 셈입니다.
신라시대의 다리형태로는 유일하게 온전히 남아 있는 귀중한 문화재 입니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자하문과 연결된 다리입니다.
전면부의 동쪽끝에는 전각이 푸르른 소나무에 감쌓여 있습니다.
서방정토로 가기위한 동방의 출발점이 아닐까... 나름의 생각을 하며 불국사의 아름다움에 잠겨봅니다.
나그네의 발길을 쉽사리 놔주지 않는 불국사의 아름다움...
어딘가 빛바랜 앨범을 뒤져본면 이곳에 서있던 흑백사진속에 나를 발견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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