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의 가볼만한 곳 -23】

2011. 8. 12. 08:25여행지/경상북도

신라의 오악(동악 토함산, 서악 계룡산, 남악 지리산, 북악 태백산, 중악 팔공산) 가운데 신라의 성산 토함산에 자리한

불국사에 왔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네요.

 

 

  일주문을 바라보며...

 

 

천왕문을 들어가기에 앞서 해탈교가 있는 연못에 다다랐습니다.

 

 

멀리 해탈교가 보이는 연못, 해탈하기 위한 짐을 벗어던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사바의 짐을지고 들어가 해탈의 길로 이르는 곳, 무었이 아쉬워 저 해탈교를 건너지 못하는 걸까?

인간의 욕심이 덧없음을 깨닫지 못하는건 손짐, 등짐, 머릿짐, 마음의 짐 내려놓지 못함인건 아닐런지...

 

 

어느덧 해도 길게 늘어져가는 시간, 연못에 잔잔한 파장마저 시원함을 주지 못하는 한여름의 오후...

바라보는 마음이라도 명경지수가 되어봅니다.

 

 

이끼가 덮어버린 저 돌 하나에도 천년의 세월이 촘촘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사천왕이 지키는 천왕문을 마주 합니다.

 

 

용의 여의주를 마음대로 하는 천왕, 흉신악귀를 가두는 탑을 들고 있는 천왕...

저들이 현신하여 이 사바세계의 부정함을 쓸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검과 악기를 든 천왕...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집법자의 역할을 하기 위함인가...

죄많은 인간으로 태어나 이들 앞에 서면 왠지 왜소해지고 경외감이 드는건 나만의 느낌인걸까?

 

 

아무리 물위에 나를 비춰보아도 보이는건 나무그림자 뿐,

속세의 그늘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어도 우매한 욕심이 바짓가랭이를 잡아끌고 있나봅니다.

 

 

사찰엔 당간지주가 한개라는 통념을 깨뜨려 줍니다.

형태로보아 세개의 당간지주가 있었던건 아닌지...

이제 이 지주를 뒤로하면 불국사의 웅장한 모습이 욕심을 버리지 못한 나그네를 맞이해 줄겁니다.

짧은시간 이지만 이 위대한 사찰의 모습에 빠져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