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의 가볼만한 곳 -14】

2011. 8. 9. 08:28여행지/경상북도

서출지를 떠나 시내에 있는 분황사에 왔습니다.

선덕여왕 3년(634년)에 만들어진 사찰입니다.

위대한 고승인 원효대사와 자장스님이 있었던 사찰이기도 하지요.

기원등 사이로 분황사모전석탑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분황사석탑은 전탑(塼塔 : 벽돌탑)을 모방한 신라 최초의 석탑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주로 석탑, 일본은 목탑, 중국은 전탑형 흙탑이 주종을 이룬다고 하지요.

 

 

안산암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쌓아올렸습니다.

사방에 나 있는 문의 문설주에 새겨진 금강역사상은 최고의 걸작이라고 합니다.

이 모전석탑은 기단부의 규모로 볼 때 7~9층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높이의 네다섯배 이상 높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1915년 허물어진 탑을 일본인이 해체, 수리 하였다고 합니다.

탑에서 나온 돌 사리함에서 숭령통보, 상평오수 등 각종 유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를 토대로 고려 예종, 숙종때 보수되었을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1,377년이 지난 지금, 왼쪽에 있는 금강역사는 금방이라도 튀어나와 악귀를 제압할 듯 한 살아있는 표정이 느껴집니다.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못한 분황사의 유물들...

 

 

 문득 캄보디아 씨엠립의 앙코르왓이 생각납니다.

그곳 역시 복원에 어려움이 있어 아무렇게나 방치해 놓은 유물의 잔해를 보고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우리정도 수준이라면 충분한 연구 복원이 가능할 터인데, 아마 지금의 상태를 유지 하는것이

문화재적 가치가 더하기 때문일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기원등에 둘러쌓인 석탑, 그 석탑의 귀퉁이를 지키는 돌사자...

 

 

화쟁국사비부(和諍國師碑趺) 입니다.

고려시대 세워진 원효대사비의 받침돌입니다.

고려 숙종때 원효대사가 위대한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유적이 없어

대성화쟁국사(大聖和諍國師)라는 시호를 내리고 비석을 세우게 하였다고 합니다.

사라진 비석의 파편이 종종 발견 된다고 합니다.

 

 

분황사 보광전의 모습입니다.

 

 

대원심 보살 사리탑입니다.

평범한 월성최씨로 순이란 이름을 갖은 보살로 1860년에 출생하여 1935년에 열반 하셨는데.

생전인 1933년 치아에서 백옥(부처님모양)의 사리가 나와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기리기위해 분황사에 사리를 모셨다고 합니다.

 

 

 시대를 가늠키 어려운 여래입상이 가까스로 그 형태만을 유지한채 서있습니다.

 

 

 분황사 금당인 보광전. 안에 약사여래입상과 원효대사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한켠에 모셔진 자그만한 부처님엔 동전이 놓여져 있습니다. 작건 크건 기원을 빌어보는 마음은 어지간 합니다.

 

 

보광전 옆에서 바라본 분황사 마당의 풍경입니다.

 

 

아이들이 용이 살았다는 분황사 석정에서 놀고있습니다.

 

 

우물의 겉모양인 팔각형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하니인 팔정도를 의미하고 안쪽의 원형은 원융을 상징 한다고 합니다.

용이살았다고 전해지는 이 우물엔 가을에 낙옆이 져도 우물로는 안떨어진다고 하더군요.

【팔정도(八正道, 산스크리트어: āryāṣṭāṅgamārga, 팔리어: pa ariyo aṭṭhaṅgiko maggo, 영어: Noble Eightfold Path),

팔성도(八聖道) 또는 팔지성도(八支聖道)는 사성제 가운데 마지막의 도제에서 가르치는,

깨달음(멸제)을 성취하는 원인이 되는 "여덟 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진 성스러운 길, 수단 또는 실천 덕목"이다.

팔리어에서 (道)은 막고(maggo)라는 단수형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은 여덟 개의 이 전체로서 하나를 이루고 있으며 또한 각각의 은 나머지 일곱을 포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여덟 개의 가운데 어느 하나가 실천되면 다른 일곱 개의 이 그 하나에 포함되어 동시에 행하여지는,

서로 포섭하는 관계(相攝의 關係)에 있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팔정도의 영어 번역어도 "Noble Eightfold Path (고귀한 팔중의 길)"라고 하여

길(Path)을 복수가 아닌 단수로 표현하고 있으며,

여덟도 단순한 여덟(eight)이 아닌 팔중(Eightfold · 八重)으로 표현하고 있다.

팔정도의 여덟 부분 또는 여덟 개의 길은 다음과 같다.

  1. 정견(正見): 바르게 보기
  2. 정사유(正思惟) · 정사(正思): 바르게 생각하기
  3. 정어(正語): 바르게 말하기
  4. 정업(正業): 바르게 행동하기
  5. 정명(正命): 바르게 생활하기
  6. 정정진(正精進) · 정근(正勤): 바르게 정진하기
  7. 정념(正念): 바르게 깨어 있기
  8. 정정(正定): 바르게 삼매(집중)하기
  9. 원융무애 : 불교에서 모든 존재의 근원적인 모습은 걸리고 편벽됨이 없이 가득하고 만족하며
  10. 완전히 일체가 되어 서로 융화하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 말.

 

범종각엔 여자관광객 두분이 종치는 연습(?)을 하고 있네요.

 

 

관광객들에게 종을 치도록 허락이 되어 있더군요. 스님들이 정진하는 도량이 아니라면 종을 치는것도 나쁘진 않지요.

 

 

다시금 천년숨결을 간직한 분황사의 석탑을 기원등 사이로 바라보며 앞으로의 천년도 무탈할것을 기원 합니다.

 

 

임시출입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임시출입구의 오른쪽으로 황룡사지 쪽으로 돌아가면 원래의 정문이 있습니다.

현재 발굴조사를 위해 출입구를 옮겨놓은 상태입니다.

황룡사지와 입접한 곳에 분황사의 당간지주가 서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