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태국 북방의 장미 치앙마이(Chiang Mai)를 가다-37】

2011. 6. 30. 11:19여행지/해외

지금시각 4시 반 부지런히 서둘러야 늦지 않게 치앙마이에 도착합니다.

오전에 가이드에 들었던 골든트라이앵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2007년 10월에 사망한 마약왕 쿤사의 이야기입니다.

쿤사는 1933년 중국인 아버지와 고산족인 샨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중국식이름인 장치푸(張記福), 제대로된 교육을 받은적이 없다고 합니다.

당시 중국공산당에 쫓긴 중국국민당군의 일부가 미얀마 일대 고산지역에 흘러들게 됩니다.

이들에게서 전투법과 양귀비 재배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샨족을 해방시키기 위해 미얀마정부와 대립하게 됩니다.

이를 지켜보던 미국CIA가 접근을 했다고 합니다.

무기를 대줄테니 마약을 팔아서 그 대금을 치루고 미얀마에 대항 하도록 막후 조정을

한것입니다.

쿤사는 1960년대 초반 이곳 골드트라이앵글을 중심으로 자신의 세력을 구축해 나갑니다.

쿤사란 '사람위의 사람', 혹은 '부유함의 왕자'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전세계 마약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세력을 확장하자 태국, 미얀마, 라오스 모두에게

골칫거리가 되고맙니다. 결국 미국CIA도 커다란 돈을 벌었지만 결국 미국이 가장 커다란

마약시장으로 변하고 미국에 공급되는 물량의 60%가 이곳에서 나오게 됩니다. 

국제적 문제로 부각하자 제거대상으로 올려 놓습니다.

하지만 이미 1982년 호몽계곡에 자기의 철옹성을 구축하고 미사일기지까지 갖추게 됩니다.

태국도 미사일로 방콕을 위협하는 쿤사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됩니다.

하지만 쿤사도 나이가 먹어가고 샨족의 해방은 멀어지고 갈수록 조여오는 각국의 압박에

자신이 죽으면 자신을 따르던 쿤사왕국의 부하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을것이 뻔하자

1996년 미얀마 정부에 딜을 합니다.

"쿤사왕국을 스스로 해체 하겠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와 미사일 기지도

다 넘기겠다. 재산도 헌납 하겠다, 단 내 부하와 자신의 안전한 생을 보장해달라"

미얀마정부는 이 딜을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쿤사의 부하들을 국경마을 등에 정착하여 살도록 허용합니다.

쿤사 역시 양곤에 은거하여 살다가 지병으로 사망하게 된거라고 합니다.

어쩌면 세계에 마약을 판매하여 세상 사람들을 마약에 찌들리게 한 장본인,

국제적 범죄를 자행한 쿤사의 삶은 자신의 위치에서 바라본다면 자신의 부족을

억압에서 해방시키고자 시작한 일이니... 그리고 미국은 이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챙길 그런생각을 했으니 (미얀마는 산유국입니다) 역사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말이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악한 공작과 전쟁은 자국에 이익이 있을때 언제든지 발생한다는 사실이지요. 

 

 

덩치로 보아하니 송아지입니다. 어슬렁거리며 걸어갑니다.

 

 

이젠 슬슬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나봅니다.

 

 

다리를 건너가는 중입니다. 이정도면 강이라 불러도 될것 같습니다.

메콩강엔 무수히 많은 지류가 있다고 하던데, 이곳도 그 지류중 하니인것 같습니다.

 

 

교차로에서 바라본 소도시의 모습입니다.  지붕을 보니 왼쪽은 사찰입니다~~^^*

 

 

불교관련 조각품들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코끼리도 있고, 동자승도 있고 여러가지 조각품들이 있습니다.

 

 

 잡화점의 모습도 보입니다.  청소도구 플라스틱 바구니 등을 팔고있습니다.

 

 

 두시간 넘게 달려와 주유소에 잠시 정차했습니다.  버스에 주유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짐을 싣도록 트럭의 화물칸을 두개로 연결해서 끌고 다닙니다.

이곳엔 산악지역으로 들어가는 곳만 아니면 대부분 길이 직선주로가 많습니다.

태국은 영국, 일본과 같이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차량도 우리와 반대로 다닙니다.

재미있게도 세나라는 다른 나라에 의해 식민지지배를 당하지 않은 국가고 명목상 국왕이 지배하는 나라들입니다.

 

 

주유소 마크인 'ESSO'가 무지하게 높게 세워 놓았습니다.

 

 

이 꽃이 태국의 국화인 라차프륵입니다. 태국공무원의 뱃지가 이꽃모양으로 도안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한 30분을 더 달려 '케비지스 앤 콘돔스의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콘돔그림이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안쪽의 식당에도 각양각색의 콘돔들이 마치 인테리어처럼 전시되어 있다고합니다.

 

 

 잠시 쉬면서 주변을 다시한번 돌아봤습니다.

 

 

마치 버려진 논처럼 보입니다.  아직 모내기를 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내가 나무에 앉아 쉬고 있는 나비를 발견하고 사진에 담았습니다.

 

 

콘돔 코티지라 쓰여있는 걸로 보아 작은 별채가 있는곳 같습니다.

 

 

연못에 둘러있는 오픈형 식당의 모습입니다. 연못은 여전히 흙탕물의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단 잉어가 헤엄치며 놀고 있습니다.

 

 

울타리로 올라온 덩쿨식물...

 

 

태국의 빈농의 농가모습입니다.  도로에 인접한 땅에 지어놓은 농가의 모습입니다.

허름한 지붕, 밖에 타로 나와있는 화장실과 창고로 보이는 조그만 구조물... 예전의 우리 시골의 집을 보고있는 느낌이 듭니다.

 

 

사업의 수익을 좋은일에 사용한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오후 8시가 조금넘어 한국교포가 운영하는 식당엘 왔습니다.

'비원' 이름부터 맘에 듭니다.

삼겹살에 소주먹었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김치, 삼겹살, 라면이 제일 생각난다고 합니다.

이슬이가 비록 1병에 만이천원이나 하지만...

그냥 갈 순 없잖습니까~~^^* 오늘 수고한 가이드도 한잔 주어야 하니까~~

이렇게 소주 한잔에 피로를 풀고 호텔로 돌아와 푹 쉬었습니다.

하루에 불과한 시간에 세나라를 돌아다닌 기분이 실로 묘했습니다.

육지로 국경이 맞닿아 있어서 가능하지만 우리의 경우 삼면이 바다로

되어있기에 경험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것 입니다.

통일이 된다면 중국과, 러시아를 하루에 다녀 볼 수 있는 일이 가능해 질것입니다.

과연 죽기전에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내일은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이 기다립니다.

출발도 늦게 하고... 내일의 일정을 기다리며 이번 여정의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