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태국 북방의 장미 치앙마이(Chiang Mai)를 가다-29】

2011. 6. 29. 08:55여행지/해외

아카족 아이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전통복장을 입고 서있습니다.

 

 

먼저 카렌족의 전통춤 공연이 있습니다.

 

 

미얀마 고산족마을의 전통춤공연, 카렌족과 아카족이 각기 5분여 남짓씩 공연을 합니다.

 

 

왠지 우수에 젖어있는 카렌족 아이의 눈동자에서 측은함이 느껴집니다.

 

 

아이를 안고있는 아카족 여인...

 

 

그래도 아기들이 있다는 것이 아주 고마운 일입니다. 

소수부족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아이들은 희망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아이에겐 불행일지도 모르는 아이러니가 공존하고 있긴 합니다마는...

 

 

왜냐구요?  그 이야기를 아는대로 풀어보렵니다...

 

 

카렌족 여인들은 고산족들 가운데서도 피부가 유난히 희고 얼굴이 곱상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주변 다른부족으로 부터 공격을 유난히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물론 식량이나 물건의 약탈도 있었지만, 거의 주된 목적은 카렌족 여인의 미모 때문에

부녀자를 납치하기 위한 침범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카렌족 남자들은 여인네들이 추하게 보이도록 하려고 목에 링을 끼우기 시작 하였다고 합니다.

 

 

카렌족과 함께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지에 살고 있는 고산족들은

사실상 태국인도 미얀마인도 못됩니다. 이들은 그저 무국적자일 뿐입니다.

코끼리트레킹을 했던 곳에 사는 고산족도 인근에 있는 치앙마이에 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이곳 관광지에서 살아가는 고산족들도 미얀마의 관광정책에 따라 이주해서 살고 있는것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통을 고수하며 산속에서 살아가는 고산족들중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야

늘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지만...  외부와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접한

젊은 고산족들은 당연히 다른세상을 동경하기 마련이지요...

 

 

 도회지로 나갈 방법도 막혀 있지만 설령 나오다 하여도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야 하는거지요...

자세한 내용을 길게 쓰기엔 뭐하지만...

소수자의 비극을 고스란이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거지요...

온갖 지탄과 핍박을 받으며 가장 험하고 힘든일을 하고 심지어 아이를

낳으면 다시 산으로 추방도 당하는 어이없는 인권의 사각지대를

보살핌없이 살아야 하는게 이들의 실상입니다.

 

 

그나마 이곳에 있는 고산족은 다른 고산족에 비해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들은 기념품판매와 관광객이 주는 몇 푼의 팁으로 생활을 해나가는 방식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없을겁니다.

무대 한쪽에 커다란 팁 박스가 있지만 가이드가 그 상자에 팁을 넣지 말라고 합니다.

이 꼬맹이가 작은 상자를 그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 상자에 넣어주라고 합니다.

고정된 커다란 상자에 담긴 팀은 정부가 가져 간다는 결론입니다.

 

 

 이들은 다른 고산족들에 비해 엄청 자유롭고, 풍요롭게 산다고 하니...

그러니 나머지 고산족의 이야기는 불문가지가 아니겠습니까......

공연을 보면서, 셧터를 누르며 덩달아 눌리는 가슴속의 아픈구석이 자꾸만 되살아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