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여행 / 목아박물관 # 2 】
밝고 라는 현판이 있는 곳이 내부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담아본 돌부처님 모습입니다. 십이지신상이 도열한 내부의 모습은 일견 하기에도 깊이가 느껴집니다. 수행하는 붓다의 모습으로 보이는데, 정말 표정이 살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무에 생명과 표정을 불어 넣었다는 표현이 제가 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투박한 듯 보여도 저 아낙의 얼굴에 삼라만상의 모든 게 담긴 것 같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속 썩이고, 자식이 말썽이고, 생활이 궁핍하고, 이 모든 것을 이겨낸, 달관한 모습이랄까요. 이 수많은 표정 중에 마음이 부자이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의 표정은 어떤 것일까요? 미완성일 수도, 완성일 수도 있는 이 모습에서 어디까지가 작품이고 어디까지가 내면과 영혼의 완성일까 라는 우문을 던져봅니다...
2018.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