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31. 10:13ㆍ간이역
아침, 어제의 즐거움을 꿈속에서 되새기다, 집사람의 호출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샤워를 하고 카메라를 들고 테라스로 나왔습니다.
어제와 달리 구름 한 점 없이 하늘과 바다가 그 너를 품으로 저를 맞이 해줍니다.
시야가 확 트이는 기분에 상쾌한 바닷바람 마저 더해주니 그 뿌듯함이 마음을 살찌웁니다~~^^*
아침을 먹고 선탠배드와 의자를 놓고 바다를 맞이합니다.
꽃지의 명물 할매바위와 할배바위를 보고 해변을 산책하기 위해 숙소를 나왔습니다.
채 10시도 안돼었는데 내리쬐는 햇빛은 한여름을 방불케 합니다.
너무도 파란 하늘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오솔길을 따라 해변에 가는 길에 본관동을 담아 봅니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 늦은 아침을 먹고 있는것 같습니다.
여행지에서 늦잠은 가장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모처럼 나선 길에 밥은 못먹어도 볼 건 봐야 하거든요~~^^*
해변쪽 길로 나왔습니다.
멀리 꽃지의 명물 할매, 할배바위가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저쪽 해변엔 제법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간간히 보입니다.
꽃지에서 방포까지 나있는 해안도로 입니다.
개발의 부작용 입니다.
해안선을 인위적으로 도로나 콘크리트 제방을 만들어 놓으면
해안의 백사장은 계속 침식을 당합니다.
그리고 해안의 모래는 점점 먼바다로 쓸려나갑니다.
그래서 백사장이 줄어들거나 침식이 일어나기에 저렇듯 해마다 모래를
보충해 주어야 그나마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이지요.
자연은 자연의 그 상태를 유지 하면서 최소한의 간섭도 신중하게 하여야 합니다.
그저 사대강 삽질이 불러올 재앙이 이런모습을 볼 때 마다 끔찍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드는것은 자연 생태계에 대한 조금의 관심만 있다면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예전의 모습과 다르다는걸 이 해안도로가 생기전과 비교 한다면 쉽게 이해가 될겁니다.
지금봐도 이런 보충모래가 필요 없었으니까요.
일행들이 해변가로 접어듭니다.
혼자온 영현이의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올 겨울 모임엔 부부의 정다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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