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아산온천 -3】

2010. 11. 22. 13:24여행지/충청남도

하룻밤을 보낸 '아산온천 리빙텔'입니다.

 

 

아침일찍 장모님과 집사람을 커다란 온천장으로 모셔다 드리고, 처남 깨워 보내고,

혼자 리빙텔에서 온천욕을 하고 온천장 주변을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이곳 리빙텔은 온천수가 객실로 공급이 됩니다.

저는 무슨 깔끔증이 있지는 않지만 대중탕과 똑같은 대형욕탕에서 온천욕 하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설이야 대형 온천탕이 우수하지만, 어디 한적함도 없고 동네 찜질방과 같은 형태라서 그리 호감이 가질 않더군요.

일본 '하코네'의 온천장에 갈을때 보면 우리의 욕장 시설은 그야말로 초현대, 매머드급 시설이더군요.

굳이 일본과 우리의 목욕문화의 차이를 거론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개인적 취향으로 온천은 휴식의 공간이지 물 좋은데서 목욕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있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을 움켜쥐고 있는 야생초의 모습에서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이젠 더이상의 잎사귀도 남아있지않은 나목들~~

 

 

 

 

 

 

곳곳에 국화를 심어놓아 그 향기가 아침과 더불어 그윽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텃밭에 남아있는 야채~~

 

 

 

 

새로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음식점 앞마당엔 통나무가 그득히 쌓여 있습니다.

 

 

리빙텔 사징님이 식물에도 아주 박식하시고, 개인적으로 꽃전시회도 갖는 분이어서,

아마 이곳 공터에 국화밭을 조성하신것에도 일조를 하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길옆에 가만히 서있어도 바람이 꽃향기를 실어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노란 국화가 많습니다.  올해는 일기가 좋지않아 꽃의 생육이 그다지 좋은편은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보라빛 국화가 아름다움을 슬며시 자랑하고 있습니다.

 

 

 

 

온천와서 몸과 마음을 닦았으면, 꽃을 꺽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겠지요~~

 

 

아직은 살아있는 나무의 밑둥이 썩어있는곳에 낙엽이 둥지를 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