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 10:23ㆍ여행지/경기도
두지나루에서 황포돛배를 타고나와 화석정을 찾았습니다~~
화석정 양쪽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한그루씩 서있습니다~~
화석정(花石亭)은 조선시대 대학자 율곡 이이가 제자들과 학문을 논하던 곳이라 합니다.
원래는 고려 말 학자인 야은 길재의 유지가 있던곳을 율곡의 5대조인 이명신이
정자를 건립했다고 합니다. 전란의 소용돌이에 2번의 소실끝에 1966년 복원했다고 합니다.
소나무와 은행나무 사이로 정자가 보입니다~~
오른쪽 느티나무~~
계단입구에서~~
정면에서 바라본 화석정 모습입니다~~
정자의 처마와 오른쪽 느티나무~~
정자에서 바라본 임진강과 건너편 산의 모습입니다~~
단풍이 물든 산을 70mm로 당겨서 봤습니다~~
정자 왼쪽의 임진강 모습~~
화석정시의 시비가 서있습니다~~ 정자 안에도 걸려 있습니다.
율곡 이이가 8세 때 지은 시라고 합니다~~ 옮기자면~~
임정추기만 (林亭秋己晩) : 숲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어드니,
소객의무궁 (騷客意無窮) : 시인의 시상(詩想)은 끝이없구나.
원수연천벽 (遠水連天碧) : 멀리서 보이는 물은 하늘에 잇닿아 푸르고,
상풍향일홍 (霜楓向日紅) : 서리맞은 단풍은 햇볕을 향해 붉구나.
산토고륜월 (山吐孤輪月) : 산위에 둥근달이 떠오르고,
강함만리풍 (江含萬里風) :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네.
새홍하처거 (塞鴻何處去) : 변방의 기러기는 어느곳으로 날아가는고?
성단모운중 (聲斷暮雲中) : 울고가는 소리 저녁 구름 속으로 사라지네.
이런 한시를 8세에 지었다 하니 과연 대학자의 천재성이 돋보입니다~~
아름다운 강변으로 시선을 옮겨봅니다~~
왼쪽에서 바라본 정자의 모습~~
시가 적힌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나무를 빙둘러서 임진강의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왼쪽 모습입니다~~
구름이 해를 삼켜버렸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순대국집 벽에 걸려있는 '향수'라는 길다란 액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수필가 홍용수란 분의 글 이었습니다.
얼마나 고향이 그리우면, 절절한 그리움이 생살을 찢고 베어나오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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