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더위를 식혀보려 지난 겨울을 회상해봅니다. #2】
2023. 8. 2. 06:00ㆍ여행지/서울
눈이 쉽게 그칠 것 같지 않고 점점 더 추워지기에 발걸음을 빨리 했습니다.
방한화를 신었기에 발 시림은 덜 한데, 장갑이 부실해서 손이 고생입니다.
역시 향원정 설경은 느낌이 좋습니다.
장고의 담장 안으로 장독 하나 바라봅니다.
집옥재의 설경 또한 매력적입니다.
곤령합 옥호루 앞에서 내리는 눈과 함께 머물러 봅니다.
열정적으로 건청궁 설경에 취해있는 진사님도 보입니다.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 향원정의 겨울입니다.
손이 너무 시려서 어렵게 담았습니다. 겨울에는 장갑부터 바꿀 생각입니다.
오직 겨울만이 줄 수 있는 모습이 좋긴 좋더군요.
사람들이 안 다닌 곳은 고요함이 남아있습니다.
역시 경복궁의 겨울에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비록 몸은 추위에 떨고 있었지만, 사진에 남은 느낌은 따스했습니다.
눈 내리는 고궁은 또 다른 세상 같았습니다.
눈 때문에 더 검게 보이는 겨울나무는 더 선명해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경회루 설경은 저분들께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 겁니다.
눈발은 점점 거세지고 눈 내리는 고궁은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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