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기행, 장성 금곡영화마을】

2021. 8. 13. 06:00여행지/전라남도

올라가기 전에 끝으로 축령산 편백나무숲을 들릴까 하다가, 가는 길에 있는 금곡영화마을에 왔습니다.

 

 

예전에 장성여행 때 잠깐 들렸던 곳입니다.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많았는데,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습니다.

 

 

더우면 더울수록 빛나는 배롱나무꽃입니다.

 

 

아내도 더워서 마을입구 느티나무 아래서 쉬고 있겠다고 합니다.

 

 

아내가 한 말이 떠오릅니다. “어떻게 이런 동네를 찾아서 영화촬영을 했는지, 대단하네요!”

 

 

민박집이 많은 동네입니다.

 

 

아주 조용한 동네이다 보니 그냥 와서 머물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 보다 훨씬 조용한 느낌입니다.

 

 

연자방아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이 집은 빈집 느낌도 났습니다.

 

 

어느 시골동네에 와서 동내사람인양 설렁설렁 돌아다니는 기분입니다.

 

 

지난 계절의 흔적과 지금의 살아있음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조용해서 오히려 적막감이 느껴집니다.

 

 

만나는 모습은 나쁘지 않고 오히려 방해가 없음이 좋습니다.

 

 

무슨 영화가 언제 촬영되었나 하는 것은 이미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칸나와 백일홍의 미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예전과 확연히 다른 조용함이 살짝 부자연스럽긴 했지만,

이런 느낌도 폭염의 계절이 주는 특별함이라 받아들이고, 이번 남도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아내는 어느 가을쯤 보길도에서 하룻밤 머물자고 하더군요. 아마 보길도의 매력이 덜 채워진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