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떠나는 겨울이야기 / 동해여행 # 8】

2021. 2. 19. 06:00여행지/강원도

이 정도 눈이면 제법 느낌 있는 눈꽃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망상해수욕장역이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눈꽃 찾기에 나섭니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평지의 눈꽃은 시들어버리지요.

 

잔가지 끝에 피어난 모습을 찾아봅니다.

 

평지에서 만나는 눈꽃들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저 꽃잎들은 여지없이 떨어집니다.

 

얼어 붙지 못하고 가지를 꽉 움켜쥐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겨울에 다시 태어난 모습을 보고 있으니,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두어 시간 남짓 햇살에 살아남을 꽃들이지만, 피어난 순간은 정말 고왔습니다.

 

정말 얼마 만에 만나는 모습인지, 그 동안 귀차니즘이 많았음을 반성도 해봤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해변가인데 바닷바람이 다른 곳으로 외출한 것 입니다.

 

살랑 이는 바람만 분다 하여도 저 꽃들은 속절없이 지고 말 터이니까요.

 

이제 슬슬 숙소 쪽을 향해봅니다.

 

마치 하얀 소나무꽃이 핀 것 같았습니다.

 

간밤의 눈보라가 새벽의 행운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새벽산책에 만났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