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23. 06:00ㆍ여행지/경기도
여주 외곽에는 특별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바로 여성생활사박물관이란 곳입니다.
검색해서 찾아는 갔는데, 무슨 박물관이 이런 후미진 산골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주변을 이리 잘 조성해 놓은 것으로 보아 나름 괜찮아 보였습니다.
들어서며 이곳은 학교 터란 느낌이 딱 오더군요.
운치 있는 야생화와 굴뚝이 반겨줍니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고 해서 독서하는 소녀상은 시골 국민학교 왠만한 곳에는 다 있었지요.
1971년 개교하여 28년 이어졌던 강천초등학교 강남분교 자리란 설명이 있더군요.
입장료가 5천원이라 다소 망설여지긴 했지만, 기왕 왔는데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공 자수공예품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2층짜리 분교 건물로 구성된 박물관입니다.
염색의 역사, 우리나라 염색역사, 염색의 종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염색은 물론 자수까지 있어 정말 새로운 것을 만나는 기분입니다.
이곳은 염색, 보자기공예, 자수 등이 망라된 곳입니다. 거기에 가운데 놓여진 문갑 비슷한 것은 한지로 만들어졌으니,
한지공예까지도 아우르고 있네요.
집사람이 중앙에 걸려있는 저런 커튼을 만들어보고고 싶다고 하더군요.
평소 이런 민속공예를 하고 싶었는데, 이제 눈도 잘 안보이고… 하는 이야기를 들고 있으니 괜스레 미안해집니다.
무쇠화로와 무쇠주전자, 처음 보는 거북이맷돌, 신기한 옛 것들이 많습니다.
종이삿갓인데 그 크기가 엄청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극에서 보던 삿갓과는 비교불가입니다.
옛 밥그릇과 국그릇입니다, 그리고 숟갈의 손잡이 부분이 저리 휘어 있다는 점도 특이했습니다.
시집갈 때 탓 던 가마와 기마용 요강도 있습니다.
이곳에는 제가 소개한 것 보다 훨씬 많은 작품과 유물들이 있습니다.
여성분들의 섬세한 감각과 생활이 어찌 변천되고 발전되었나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박물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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