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기행 #12 / 탑골 지나 금갑해수옥장】
2017. 7. 10. 06:00ㆍ여행지/전라남도
진도 남도진성을 떠나 18번 진도대로를 따라가다 만난 곳입니다.“탑골의 탑 이야기” 라고 되어있는 탑이 있어 멈춰 봤습니다.
『여귀산을 중심으로 죽림(竹林) 쪽에 남신(男神), 탑립(塔立) 쪽에 여신(女神)이
사이 좋게 지냈는데 지배(支配)하기를 즐기는 남신이 여신을 지배하고자
일 년에 한 번씩 힘과 지혜를 겨루어 지는 신이 이긴 신의 뜻에 따르기로 했으나
여신이 계속 이기자 남신은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로 하여금
여신의 탑을 파괴시켜버렸는데, 그 후 힘과 지혜를 쓰지 못한 여신은 남신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탑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이 자리에 정성으로 돌을 쌓아 돌탑을 세우는 것은 두 신의 화해로 고을 사람들의
안녕과 번영을 위함이다.』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저 산이 여귀산으로 보입니다. 헌데 남신이 왜 찌질 한 짓을 했는지 참 거시기 합니다.
이런 곳은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지요.
저는 탑을 보면서 고려청자가 떠올랐습니다.
이 모습을 보니 앞서 본 탑은 여신, 지금 이 탑은 어쩌면 남신을 형상화 한 것은 아닌가 하기도 하구요.
김용택시인의 “봄 옷 입은 산 그림자” 시비도 잊으면 안되겠지요.
“겨울배추와 첫 눈”도 있습니다.
국도 따라 가면서 잠시 금갑해수욕장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해변을 바라보며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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