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기행, 강진여행-영랑생가】

2014. 11. 25. 06:00여행지/전라남도

주차장에 다다르니 이국적인 모습이 반겨줍니다. 열대나무와 대나무가 절묘합니다.

 

 

탑골샘이 있더군요, 집사람이 들여다보고 물이 나온다고 합니다.

 

 

영랑생가 입구입니다. 아래에 주차장이 있음에도 이곳까지 차를 가지고 와야 하는 것인지.

 

 

생가 우측으로 시문학파기념관이 있습니다.

시문학파란?

1930년 3월에 창간된 〈시문학〉을 중심으로 순수문학을 지향했던 시인들을 가리키는 용어.

처음에는 김영랑·정지용·박용철·이하윤·정인보·변영로 등이 참여했고, 뒤에 신석정·김현구 등이 가담했다.

이들은 〈시문학〉·〈문예월간〉·〈문학〉에 여러 작품을 발표했는데,

엄밀한 뜻에서 〈시문학〉에 참가한 시인들만을 가리켜 '시문학파'라고 일컫기도 한다.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 (KAPF)의 정치성 경향시에 반대하고 사상성을 내세우지 않은 비정치적 순수시를 썼고,

후에 이들 중 몇 명이 〈사화집〉을 펴냈다. 이들은 주로 내용과 형식에 조화를 이룬 자유시를 썼으며,

시는 산문과는 다른 언어예술임을 강조하여 언어를 아름답게 다듬는 데 힘썼다.

1920년대 한국시의 은유와 심상은 매우 자연발생적인 것이었으나

시문학파는 의식적으로 언어를 다듬어서 참신한 감각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면 정지용의 〈바다〉와 같은 시가 그렇다. 시뿐 아니라 이들에 의한

시론과 번역시도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작품에는 김영랑의 〈동백닢에 빛나는 마음〉, 정지용의 〈이른 아침〉·〈경도압천 京都鴨川〉, 박용철의 〈떠나가는 배〉,

신석정의 〈너는 비둘기를 부러워하더구나〉·〈산으로 가는 마음〉 등이 있다. (출처 : 다음백과)

전에 부안여행에서 만났던 신석정시인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단아한 모습의 생가가 편안함을 줍니다.

 

 

깔끔하고 단정함이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모란이 피기까지는’입니다.

 

 

생가에 많이 가보았지만, 이곳처럼 느낌이 좋은 곳도 드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돌아봅니다.

 

 

잘 정돈되고 깔끔함이 좋더군요.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참으로 정겹습니다. ‘오메 단풍 들것네’...

그저 이 한마디 시어에 토속적 평범함 속에 깊은 정이 담겨있더군요.

 

 

장독대 뒤에 세워진 시비는 시가 담은 정서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시를 읽지 않아도 시가 저절로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기분입니다.

 

 

생가의 모습이 순수함을 더 느끼게 해줍니다.

 

 

시간이 없어 저 곳을 들리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영랑의 시심을 느끼며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