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베트남 중부도시들, 다낭, 호이안, 후에 #2】

2013. 7. 16. 07:37여행지/해외

드디어 길을 나설 시간입니다. 거리에 있는 건설, 디자인회사의 간판이 산뜻합니다.

 

 

처음으로 가는 곳은 대리석으로 유명한 마불마운틴인 오행산으로 향합니다.

다낭은 월남전 당시 미군의 주둔지였지요. 차창 밖으로 그 당시 지어진 기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행산의 옆모습이 보이기 시작을 합니다.

 

 

가는 길목에 역시 대리석으로 만들어 놓은 석상들이 많습니다.

다낭의 모든 대리석이 오행산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그리 크지도 않은 산인데, 그 말이 사실 이라면

아마 지금쯤 오행산은 사라지고 없을 겁니다.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바로 오행산에 자리한 동굴을 향하게 됩니다.

가운데 헌칠한 키에 준수한 용모를 지닌 한국인 가이드 최병선 부장입니다.

베트남 12간지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특이하게 우리와 달리 토끼가 없고 대신 고양이가 있다고 합니다.

 

 

동굴 입구를 지키고 있는 천장(天將)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지옥신의 모습도 보입니다. 마치 염라대왕을 연상케 해줍니다.

이 역시 이곳의 이야기에 맞게 안배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드디어 동굴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곳은 베트남 사람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테마로 구성해 놓았다는 설명으로 보아 저승의 판관으로 보입니다.

 

 

좁고 작은 동굴이 아니고 상당한 규모의 동굴이더군요.

 

 

'영령대’라는 비석처럼 만들어 놓은 추모비도 있습니다.

 

 

이곳은 월남전 당시 베트콩들의 동굴 기지였다고 합니다. 그것에 대한 설명을 붙여 놓았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이곳은 소중한 항전지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다낭의 미군기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란 사실이지요.

바로 코앞에 웅크리고 있었어도 미군은 몰랐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전쟁의 결과는 불문가지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불교와 연관된 조형이 많습니다. 관음보살의 모습도 있습니다.

 

 

반면에 이렇게 혀를 길게 빼어 내민 무서운 모습도 있습니다.

 

 

영령들을 기리는 영령대의 글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천수관음의 모습도 작게 모셔 놓았습니다.

 

 

관음보살이 모셔진 곳에 마음 심(心)자가 보여 담았습니다.

 

 

다른 쪽에는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이 동굴은 신기하게 아래로 뻗어나간 것이 아니라 산 속에 빈 공간처럼 자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서 곳곳에 산위로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입니다.

 

 

저 서있는 바위들이 전부 대리석입니다.

해서 위 아래로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조심해야 합니다. 미끄러운 부분이 제법 있습니다.

 

 

사후세계를 나타내고자 하였으니, 당연히 천국과 지옥이 표현이 되어야겠지요.

그 판단을 하는 판관들이 있기 마련이겠지요.

 

 

판관전에는 10명의 판관이 있어 저승에 온 영혼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판관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꼭 삼국지에 나오는 미염공 관운장을 연상케 해줍니다.

 

 

선행과 악행을 저울질 하는 천리라는 저울이 있습니다.

사후의 세계가 존재를 하고 안 하고 간에, 선행으로 저울이 기울여 지는 삶을 살아야 하겠지요.

 

 

판관전을 지키는 지옥의 나졸쯤 되어 보입니다.

 

 

심판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지옥행이냐, 천산동, 즉 천국으로 가느냐가 판가름 되는 거지요.

 

 

갑자기 사후세계를 테마로 만나고 있습니다. 이곳 동굴은 우리의 동굴과 달리 시원한 맛은 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