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가볼만한곳, 서민의 애환이...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1】

2013. 4. 24. 06:52여행지/인천

일전에 블친님이신 ‘세상보기’님의 소개로 알게 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에 들렸습니다.

마침 이곳을 견학하고 나오는 단체관람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복잡함을 피하기 위해 저 분들이 다 나올 때 까지 주변을 돌아보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이곳은 인천 송현근린공원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건물의 형태가 특이합니다.

 

 

입구는 계단을 내려와 아래쪽에 있었습니다.

이제 이 수도국산에 실제로 있었던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달동네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를 풀어나가겠습니다.

 

 

예전의 복덕방을 그대로 재현한 매표소입니다.

성인 500원이니 그리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원래는 만수산, 혹은 송림산이라 하였다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산꼭대기에 수돗물을 담아놓는 배수지를

설치하고부터 수도국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달동네가 생기게 된 연유 역시 일제의 침략으로

주민들을 강제로 이 산등성이로 내몰리는 바람에 생겼다고 합니다.

 

 

천천히 동선을 따라 관람을 합니다.

맨 처음 만난 모습은 인천의 모 중학교 교복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중학생 교복을 보니, 얼마 지나지 않은 세월인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식 방범창문의 모습입니다.

애환이 서린 이 달동네도 개발에 밀려 또 다시 철거되고 그 와중에 시련을 격 게 되었다고 합니다.

 

 

달동네엔 뻥튀기 장수가 늘 들리곤 하였던 모양입니다.

 

 

솜틀집도 고스란히 재현해 놓았습니다.

별표솜의 상표가 낯설지가 않습니다. ‘은율솜틀집“입니다.

 

 

연탑집의 모습입니다.

가파른 달동네엔 조그만 가게가 있어 배달하기 편리하게 했었던 것입니다.

20장 도 있고 13장도 주문을 받아놨습니다.

 

 

그야말로 구멍가게입니다.

집사람이 하이타이를 보더니 저런 것이 지금도 있다고 신기해합니다.

국수며 통조림, 라면, 술, 성냥과 심지어 실도 팔고 있었네요.

 

 

이발소의 모습입니다. 염색이야 그렇다 쳐도 고대까지 했더군요.

 

 

안쪽에는 이발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간만에 이발소 그림을 봅니다.

 

 

부엌의 모습입니다.

연탄조차 쓰지 못하는 집은 이렇게 아궁이를 만들어 사용했나봅니다.

 

 

뒷골목의 모습도 이렇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물을 파는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수도가 없고 고지대이다 보니

이렇게 물지게를 가지고 와서 물을 사가곤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라진 성냥, 인천에 성냥공장이 있었지요.

그 성냥 만드는 일을 부업으로 집에서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요강과 고무신, 외할머니 시집오실 때는 가마 안에서 사용하는

가마요강도 있었다고 합니다.

 

 

푸세식 옛날 화장실입니다.왜? 꼭 빨간 전구를 달았던 건지.

지금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기 힘 들 겁니다.

가족이 함께 왔는데 하필 화장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네요.

하기야 저 아이가 저 화장실에 대해 알기나 하겠습니까.

 

 

책상과 가방, 호롱불, 그리고 얼레와 침구가 보입니다.

그래도 저렇게 번듯한 책상이 있는 집은 다행이지요.

 

 

상차림입니다.

비록 보리밥 이지만 저렇게 고봉으로 먹을 수 있어다는 것은 행복한 밥상이겠지요.

당시엔 굶주린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이집은 그래도 연탄을 때는 집입니다.

장작과 연탄을 겸해서 사용하고 있네요.

부뚜막의 성냥이 있는 모습은 낯설지가 않습니다.

 

 

아마 옷집인가 봅니다. 저만한 재봉틀이 있다는 건 일반가정에서 드물었지요.

 

 

방안이나 마루 문 위에 늘 걸려있던 낯익은 사진입니다.

어느 집이 건 저런 액자가 한, 두 개쯤은 다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