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5. 06:59ㆍ여행지/전라북도
거제도에 도착해서 해금강 호텔에 예약을 확인하고 짐은 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미 어둠이 내린 마을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이집 저집 기웃거려 봅니다.
그러다가 ‘막썰이회’란 단어에 이끌려 들어가봅니다.
메뉴판을 보고 ‘막썰이회’에 대해 문의를 합니다.
전 이것저것 섞어서 썰어주나 했는데,
그저 접시에 무채 없이 회만 얹어준다고 합니다.
가만 보니 가격대도 만만치 않고 특히 회는 바닷가가 더 비싸다는 통념을 깨기 어려워집니다.
회는 바닷가를 가도 공판장이나 삼척항 처럼 회만 썰어주는
전문상가가 있는 곳이 아니면 거의 비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서 고민을 거듭하다, 추천메뉴인 커플메뉴를 시켰습니다.
낙지볶음, 생멍게비빕밥, 그리고 굴해장국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이 굴해장국이 아주 좋습니다. 시원한 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바로 옆 동네 통영은 굴의 최대 산지이니 싱싱함은 기본입니다.
집사람이 좋아하는 멍게비빕밥입니다.
이건 낙지볶음입니다. 멍게도 비비고 낙지도 비비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굴해장국 덕분에 반주까지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흑진주몰돌해변’에서 막은 도다리 쑥국을 소개합니다.
기본찬이 이렇게 나옵니다. 전 꼴뚜기젓과 해초무침이 좋았습니다.
꼴뚜기젓이 짜지도 않고 아주 좋았습니다.
해초무침입니다. 이런 쪽은 집사람이 강세지요.
드디어 도다리 쑥국이 나왔습니다. 된장을 풀어 끓여낸 구수한 맛입니다.
두툼한 봄 도다리가 소주를 유혹하네요,
하지만 운전을 해야 하기에 그냥 밥과 함께 맛나게 먹었습니다.
집사람은 처음 먹어보는 쑥국이 지역특성상 약간 짜지만 아주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 하더군요.
익산으로 넘어와 곰개나루의 석양빛에 취해보고 시내로 들어와 찾아간 식당입니다.
이곳은 추어탕과 갈비탕 등을 주로 하더군요. 기본으로 나온 찬들이 아주 먹음직합니다.
특히 묵은지의 감칠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추어탕을 시켰습니다. 아주 걸죽 하니 맛이 뛰어났습니다.
주인장 말씀으로는 사물놀이의 김덕수씨가 익산에 오면
자기집에 꼭 들려 추어탕 한 뚝배기 하고 간다고 합니다.
집사람의 갈비탕도 아주 푸짐해 보입니다. 맛에 대해 물어보니 그냥 괜찮다고 하더군요.
익산에서 이른 아침에 맛본 일해옥의 콩나물국밥을 소개합니다.
식당의 모습입니다. 영업시간이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입니다.
보기에도 시원한 콩나물국밥이 나왔습니다.
여기는 수란을 해주는 것이 아니고 계란을 그냥 넣어주는 스타일입니다.
찬이라고 해야 고추무침과 깍두기가 전부입니다. 이 고추무침 맛이 알싸하면서도 뒷맛이 있더군요.
그저 맹맹하게 보이는 저 깍두기도 국밥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재미난 문구가 있습니다.“식성을 미리 말씀해 주십시오.
계란을 빼실 분, 매웁게 드실 분, 양은 대, 중, 소 로 준다고 합니다.”
간밤에 한잔해서 속도 달랠 겸 먹었습니다.
아주 시원하고 담백해서 한 그릇 후다닥 해치웠습니다.
역시 남도의 맛은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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