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는 길목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2】

2013. 3. 22. 07:41여행지/경기도

평화누리공원에서 넘어와서 만나는 조형물입니다.

이 조형물 뒤로 소나무가 있어 바라보면 느낌이 좋습니다.

 

 

주차장 외곽을 돌아 임진각 쪽으로 향하다 보니 파주 농특산물홍보관이 보입니다.

 

 

파주 하면 장단콩 으로 유명하지요.

 

 

파주의 명물 중 하나인 인삼입니다. 개성인삼과 같다고 합니다.

인삼주 저 정도면...? 입가에 은근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집에 가기 전에 다시 들려서 청국장 등 장류를 살펴보고

필요한 것을 사가기로 하고 임진각을 향해봅니다.

 

 

제일먼저 평화의 종이 있는 평화의 종각과 만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아마 실향민의 후손들이 아닐까합니다.

 

 

꼭 통일이 되어야만 가능할까요...?

아마 그렇지 않고도 충분히 가능한 여러 방법과 정책들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수많은 세월을 지켜온 수많은 사연들,

저 사연들 중 무엇이 이루어지고 무엇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어리석은 질문을 해봅니다.

 

 

우리의 국토는 저 철망에 갇힌 채 수 십년의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언제 저 철망이 걷히고 아름다운 산하가 하나가 될까요.

 

 

지난번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느꼈던 ‘피한’에 대한  단상이 밀려옵니다.

 

 

멈춰선 열차... 더 이상 흐르지 못한 시간, 비극으로 남은 흔적들......

 

 

아물지 못할 상흔으로 남아있어야 하는 현대사의 운명처럼 느껴집니다.

저 철마의 피부에 남겨진 상처가 언제나 아물고 사라질까요.

 

 

전망대에서 북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람도 새도, 구름도 자유로이 오가는 그곳에

왜? 우리는, 저들은 오기지 못하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도 있을 겁니다.

단지 이른 봄 데이트를 나온 커플들도 있을겁니다.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하는 젊은 세대를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과거의 기준에 가두어 두기 때문입니다.

 

 

이 태극기가 그들에게 이어지듯이 그들의 미래는 그들의 것이니까요.

우리의 아버지 세대와 우리 세대의 가치관이 다르듯 그 다음 세대의 생각 또한 다름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간섭하려 하지 말고 올바른 역사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게 할 것입니다.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그래야만 임진각에 대해서도 올바른 역사관을 갖게 되고,

미래의 행동에 대한 명확하고 지혜로운 계획과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

 

 

조병화 시인의 태극기란 시가 적혀있는 시비의 모습입니다.

 

 

나라사랑 이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나라사랑이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으면 됩니다.

진짜 독립운동가를 존경하고, 그 후손을 돌보며, 친일잔재를 철저히 청산하면 됩니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민의 4대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면 됩니다.

이것이 어려운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 안하면 됩니다. 

이번에 콩크라베를 통해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즉위식에

온다는 조국 아르헨티나의 신자들에게 즉위식에 올 여행경비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 을 당부 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인류애고 나라사랑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다면,

저 멈춰선 철마는 우렁찬 기적을 울리며 경의선 따라

힘차게 내달려 중국으로 러시아로 나가, 실크로드와 시베리아를 관통해 유럽을 달리게 될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남쪽의 봄 바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