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31. 07:53ㆍ여행지/경기도
안성 3.1운동 기념관에 왔습니다. 불과 1세기도 지나지 않은 침탈에 항거한 역사를 우리는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속에는 무수한 사실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1세기 전 우린 일제의 침탈에 주권을 허망하게 잃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독립투사들의 피로써 일군 해방마저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민족상잔의 전쟁을 겪었고 독재에 항거 해야 했습니다. 제대로 된 나라로 지낸건 얼마되지 않을것입니다.
그 많은 일들 가운데 민중의 함성이 드높았던 3.1운동이 있습니다.
민족대표 33인을 주축으로 시작된 비폭력 독립만세 운동은 이 땅의 커다란 울림으로 삼천리강산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곳 안성땅에도 그로인해 피흔린 수많은 민초들의 영령을 위로키 위한 성지가 마련이 되어있습니다.
그분들로 인하여 지금의 우리가 있는것이지요.
하지만 아직도 제대로된 해방이나 광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친일의 잔재는 어디에 가도 남아있고, 또 그 때를 찬양까지 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3.1운동과 안성인의 호국정신이란 글이 있습니다.
어느지역 보다도 모든 군민이 일치되어 강렬한 투쟁을 하고 많은 이들이 형장에서,
그리고 총격으로 스러졌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민족의 수난과 시련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 께서는 이러한 고난을 이겨냈습니다.
헌데 그 후손된 우리는 어떠 할까요...
인간의 가장 오래된 형벌인 태형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에 가해진 고문을 설명키 위한것이지요. 해서는 아닐될 일이지요.
심지어 일제도 1920년 태형을 완전히 법으로 금지시켰지만,
그들에 대해 반기를 드는 독립운동가들은 예외였던 셈이지요.
그리고 그 몹쓸 고문의 기술은 현대사에서 군부독재의 망령으로 부활을 하게 됩니다.
교육의 장 이기도 하지만, 가끔 이런곳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정신과 자세를 다시금 옳게 다스려야 합니다.
그러한 정신수양이 있어야 올바른 역사관과 철학을 지니게 됩니다.
그저 아무 느낌없이 겉만 보고 울림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당이 있는곳에 올라 잠시 묵념을 해봅니다.
가슴을 드높히 쫙 펴고 서있는 작품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저런 강한 자부심과 자존감을 지니고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언덕위에 있는 기념탑을 향해 올라갑니다.
소나무가 반겨주는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봅니다.
길 양쪽으로 작품들을 세워 놓아 더욱 기품이 있고 좋습니다.
작가들이 이곳의 성격에 걸맞는 의미의 작품들을 설치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드디어 기념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민초들의 함성이 울려퍼지는 느낌이 듭니다.
독립항쟁기념탑.... 잠시 고개를 숙여봅니다.
네개의 조형물, 무언가 의미를 담고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의 약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곳 성은고개가 만세고개 였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정의는 영원히 시들지 않아 만세에 빛나리...!"
다시금 탑을 올려다 봅니다. 알수없는 복받침이 가슴 깊은곳으로 부터 전율되어 퍼져갑니다.
선조들의 피를 헛되이 해서는 않되겠습니다.
절대로 역사 앞에 죄인이 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내려오면서 기념관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기념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제대로된 역사를 교육하고 친일의 잔재를 청산하고 우리의 정기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어설프게 제대로 말하지도 못하는 영어를 중시 할것이 아니라,
국사를 대학입시에서의 비중을 높이 해서라도 올바른 역사관을 교육하고 정립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세계사 역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제대로 깨우치게 해줘야 합니다.
내 말과 글도 제대로 구사치 못하면서, 글로벌 하면 뭐합니까...?
내 스스로의 역사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면서 어찌 세계를 향한 무대에 나선다는 말입니까...?
안성땅에서 하나의 울림을 가슴에 간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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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저물어가는 2012년....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습니다.
아쉬움과 보람이 교차 하였으리라 여겨집니다. 삶에서 늘 후회는 있기 마련이지요...
이젠 모두 다 털어내고 조용한 마무리로 우리인생에서 다시 못 올 오늘을 보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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