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들과의 도심 나들이...

2013. 3. 17. 07:49간이역

바쁜 와중에 잠깐 함께 하자는 벗들의 연락이 있었습니다.

시내에서 부부동반으로 영화를 보고 저녁이나 하자고 합니다.

 

 

아쉽게 저는 일이 많아 영화 관람은 하지 못하고,

영화가 끝날 무렵에 종로로 나갔습니다.

 그래도 바쁘게 돌아간 일들이 자기자리를 찾았습니다.

 이제 무엇보다 블친님들을 찾아뵙게 되어 기쁩니다.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7번방의 선물’과 ‘신세계’가

이번 모임에 선정된 영화입니다.

 

 

‘신세계’를 본 벗들이 나와 종묘를 향해 걸어갑니다.

이 벗들은 7번방을 본 친구들입니다. 길거리 박물관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조선 상권의 중신지인 '시전행랑의' 설명이 있습니다.

'

 

역사를 가로지르는 물줄기, 회동, 제생동천의 모습입니다.

 

 

잘 모르던 ‘종묘전교’라는 다리에 대한 설명입니다.

 

 

잠시 종묘 앞에 머물러 봅니다.

‘대소인원하마비“라는 하마비가 있었습니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모여든 노인분들...

한가한 여유가 느껴지기 보다는 왠지 모를 쓸쓸함이...

과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는 것인지...

 

 

천천히 종로5가를 향해 걸어봅니다.

봄기운은 서서히 올라오는데 아직 거리의 가로수는

지난계절에 머물러 있습니다.

 

 

서서히 저물어가는 도심의 석양, 그 빛줄기에 머물러봅니다.

 

 

드디어 벗들이 기다리는 ‘허서방’이란 음식점에 도착을 했습니다.

 

 

모여앉아 영화 이야기며 그간의 근황으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오가는 술잔에 우정은 더 돈독해집니다.

 

 

부인들도 오랜만에 마주 앉아 즐겁습니다.

 

 

간만에 자리입니다. 그간 바쁜 일이 많아 자주 마주하지 못했답니다.

 

 

그리고 정겨운 대화가 있어 좋습니다.

 

 

항상 부인들이 함께 해주는 자리, 그것이 행복입니다.

안주인들이 있어 벗들의 모임은 한결 더 빛이 납니다.

 

 

가격도 참하니 좋은데, 아쉽게 다 한우가 아니고  미국산이 있더군요.

 

 

주 메뉴로 시킨 갈비탕과 함께 한우육회와 육사시미를  추가로 시켜봤습니다.

 

 

갈비탕이 나왔습니다. 아주 푸짐했습니다.

 

 

무엇보다 국물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마 다량으로 끓여내는 효과가 있어서 그런듯합니다.

 

 

갈비를 따로 덜어서 안주로 해도 아주 제격입니다.

 

 

육사시미를 아주 보기 좋게 내왔습니다. 붉은 한우 사시미꽃이 피었습니다.

 

 

벗의 온화하고 편안한 미소처럼 우리의 모임은

그렇게 무르익어가고 맛난 음식과 한잔 술이 함께하며,

피곤과 고단함은 멀리 떠나보냅니다. 벗, 그들이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