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인생의 시작일까...?

2012. 11. 25. 13:23간이역

어제 직원의 결혼식이 있어 서울의 J웨딩홀이란  예식장에 갔습니다.

요즘 결혼적령기가 지나도 결혼을 하지 않거나 못하거나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데 오늘의 커플은 축복받은 커플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성지합(二姓之合) 이라고 하지요. 양가의 어머니께서 화촉을 밝히기 위해 올라가시네요.

 

 

딸 가진 부모건, 아들 가진 부모건 장성시켜 출가에 이르기까지 두 어머니의 헌신과 노력을 어찌 말로 다하겠습니까.

이제 새로운 일가를 이루는 예식에서 당신들의 아들 딸이 서로를 사랑하고 양가부모께 

잘 하기를 부탁하는 두분의 인사입니다.

 

 

혼례를 주관하는 주례선생님은 언제부터의 습관인지 솔직히 잘 모릅니다.

저는 혼례를 성당에서 올렸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어느때 부터인지 은사님이나 사회적 지위가 되는 분들이 혼례를 주관하더군요.

 

 

요즘은 아주 새로운 방법이 동원되어 신랑 신부가 등장을 합니다.

접수대에서 뻘쭘하게 서있다가 하객들과 인사 나누고 사회자가 부르면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서 입장을 하던 모습들이 기억납니다.

 

 

무슨생각을 할까...?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것은 사랑하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해서 죽음이 갈라놓을때까지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겠노라 라는 주례사의 전형같은 생각은 하지 않은건 분명합니다.

그저 행복하고 즐겁기만 했었으니까요.

 

 

20대 중반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두 딸의 아빠인 제게도 두번을 저렇게 서있어야 하겠지요.

딸과 서있는 아버지의 마음은 도데체 어떤 심정일까요.

 

 

이제 사위에게 딸을 맡기기 위해 입장을 합니다.

 

 

딸을 잃는걸까요...? 아님 사위를 얻는걸까요...?

 

 

서로의 인생을 서로에게 맡기며 부탁하는 인사를 나눔니다.

갑자기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인사가 처음이자 마지막 인사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저도 저 인사를 하고나선 아내에게 인사를 해본적이 없었으니까요.

왜일까 생각을 해봅니다. 인사라는 형식을 떠나 사랑은 변함이 없는지...  늘 아끼겠다고, 존중하고

말을 잘듣기로 한 언약은 지키고 있는것인지...

 

혼인서약도 하고, 예물교환도 하고 주옥같은 주레사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양가부모께 인사를 올립니다. 처가집에 먼저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시부모께 인사를 올립니다.

이와같이 남편들은 결혼 후에도 항상 처가집을 챙긴다면

행복해지는 비결이 있음을 에식을 통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곳에 찾아와 결혼식을 축하해준 하객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기념촬영과 폐백을 드리고 나면 결혼식은 끝나게 되겠지요.

실로 오랫만에 결혼식장에 와서 사진 몇장 담아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셰익스피어는 결혼은 해도 후회, 않해도 후회 라는 말을 남겼지요.

대문호도 결혼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였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봤습니다....  어차피 후회라면 해보고 후회 하는것이 어떨까 하고 말입니다.

어쩌면 결혼이란 인생의 대 변환을 상징하는 의식이겠지요.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맞이해 일가를 이루고 후손을 양육하며 가정을 지키는 역할이 주어지고,

여자 역시 사람하는 남자를 맞이하여 2세를 출산하여 키우며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는것이지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 그리고 배려가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그 사랑과 존중, 배려가 옅어지거나 변질이 된다면 행은 행이되 불행이 되는것이구요.

이십 수년을 함께 해본 결혼생활....

수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속상함도 있었지요, 그것이 인생인가 합니다.

하지만 늘 사랑과 존중, 배려하는 마음....  초심을 잃지 않으려 했던 저희 부부는

비교적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함께하는 여정이 있고 그 시공간에 함께 한다는 것이 그저 좋으니까요.

크고 거창한것을 찾기 보다 늘 함께 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인생출발을 하는 젊은 부부에게 항시 행복하고 사랑이 넘쳐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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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이 끝나고 식사중에 마신 맥주의 술기운도 깰겸해서 겨울로 접어든 덕수궁을 찾았습니다.

 헌데 덕수궁은 아직도 가을속에 머물러 있더군요.

 날씨는 영하의 날씨로 쌀쌀하기만 한데....

 11월이 저물어가고있는 덕수궁의 모습과 영주여행 모습을 교차로 올려드리겠습니다.